"마틴 아담, 오랜 시간 함께하지 못해 아쉬워" 홍명보 감독, 진심 묻어나는 작별인사[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7.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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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작별인사하는 마틴 아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2년 울산HD 유니폼을 입었던 마틴 아담(30)은 팀을 떠나게 됐다. 홍명보(55) 감독은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남겼다.

울산HD는 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에서 수원FC와 1-1로 비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울산 감독은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공을 소유하면서 플레이했다. 많은 기회를 상대에 허용하지 않았는데 실점해 아쉬웠다. 다만 슈팅이 부족했던 게 아쉬웠다. 만들어서 골을 넣는 건 한계가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울산은 선두 김천 상무(21경기 40점)를 제칠 기회를 놓쳤다. 울산은 21경기 11승 6무 4패 승점 39로 2위에 머물렀다. 반면 울산전 10경기 만에 승점을 챙긴(9무 1패) 수원FC는 21경기 10승 4무 7패 승점 34로 4위 강원FC(20경기 34점)와 승점 동률이 됐다.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16분 아타루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실점 12분 뒤 강상윤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 막바지까지 울산과 수원FC는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끝내 추가 득점은 없었다.


시즌 중반이 지났다. 울산은 K리그1와 코리아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등 세 개 대회를 참가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와중에 베테랑 선수들의 계속된 부상으로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로테이션을 계속 수정하고 있다. 특히 중앙 수비수들은 베테랑이다. 어려울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잘 견뎌주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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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HD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에 비해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홍명보 감독은 "언젠가는 울산에 기회가 올 것이다. 이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도 "솔직히 꾸역꾸역 팀을 이끌고 있다. 베스트 멤버 네 다섯명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약해진 전력을 쓰고 있는 제 마음도 좋지 않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난 6월부터 선수들이 잘 견디고 있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이어 "요즘 경기를 어렵게 끌고 나가는 것 같다. 수비는 공격의 시발점이다. 지금 부상으로 빠진 수비수들의 공격적인 능력이 최근 경기에서는 없어 아쉬웠다"라고 진단했다.

비록 지난 두 차례 우승을 달성했을 때보다 리그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홍명보 감독은 오히려 여유를 잃지 않았다. 올 시즌을 돌아본 홍명보 감독은 "울산의 가장 큰 고비는 요코하마전이었다. 큰 위기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120분을 뛰었다.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라며 "요코하마도 그 경기 이후 회복을 못 하고 있다. 울산은 그래도 슬럼프 없이 이어가고 있다. 선수들에게 '괜찮다'라고 얘기하고 싶다. 위기를 극복해냈기 때문에 이후 주요 선수들이 복귀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지난해 울산의 우승에 방점을 찍었던 외국인 공격수 마틴 아담은 울산을 떠난다. 홍명보 감독은 "마틴은 상호합의 하에 계약이 끝났다. 본인은 유럽 생활을 원한다. 가족 관련 어려움도 있다. 계약 중에 선수를 이적료 없이 보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동안 마틴이 해줬던 것에 비하면 울산은 충분히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줘도 될 것 같다. 오랜 시간 같이하지 못해 아쉽다. 다음 팀이 어디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선수의 행운을 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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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 후 기뻐하는 울산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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