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없으면 잇몸' 과감한 기용, 강팀 울산과 비긴 김은중 감독 "선수 구성 힘든 점 많아"[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7.05 22:05
  • 글자크기조절
image
김은중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수 구성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승점을 따냈다. 김은중(42) 감독이 솔직한 고민을 털어놨다.

수원FC는 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에서 울산과 1-1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수원FC는 10경기 만에 울산을 상대로 승점을 따냈다(1무 9패). 21경기 10승 4무 7패 승점 34로 4위 강원FC(20경기 34점)와 승점 동률이 됐다. 울산은 21경기 11승 6무 4패 승점 39로 2위를 지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은중 감독은 "선수 구성상 힘든 부분이 많았다. 선제 실점 후 선수들이 홈 팬들의 응원을 받고 열심히 뛰어 동점골을 넣을 수 있었다. 울산을 이겨볼 좋은 기회가 오늘이었다. 오늘 결과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다음 경기 전까지 회복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수원FC와 울산은 좀처럼 상대 골문까지 도달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심지어 수원FC는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16분 아타루의 슈팅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추격 의지가 빛났다. 수원FC는 28분 강상윤의 동점골에 힘입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 전적 열세였던 울산에 승점 1을 따냈다.

image
강상윤의 동점골 후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측면 수비수 박철우는 왼쪽 윙포워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은중 감독은 "눈에 띄게 좋은 활약을 했다. 좋은 고민이 될 수도 있지만, 당장 화요일 경기에 사이드백이 없다. 머리가 아프다"라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팀이 힘을 받는 것 같다. 먼저 실점해도 포기하지 않는 팀이 되어가고 있다. 매 경기 발전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상윤은 동점골을 넣으며 팀의 구세주가 됐다. 김은중 감독은 "힘이나 득점력이 좋아졌다. 슈팅을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본인도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더라. 훈련장에서 열심히 하니 결과도 따라왔다"라고 평했다.

손준호는 수원FC에 와서 4경기를 뛰었다. 중국에서 구금으로 1년 넘게 공식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수원FC 합류 후 폼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오늘도 전반전이 끝나고 바로 투입했다. 경기시간을 늘리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도 더 많이 뛰게 할 생각이다"라고 예고했다.

호성적을 내고 있지만, 여전히 고민은 많다. 핵심 선수들의 계속된 부상으로 경기 전에도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많다던 김은중 감독은 "사이드백이나 공격에 누구를 써야 할지 모르겠다. 최대한 조합을 맞춰야 한다. 아직 안병준이 합류를 하지 않았는데, 빨리 와야 할 것 같다. 매 경기 뛰어주는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전했다.

여름 이적시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김은중 감독은 "베스트 멤버를 모두 꺼낼 수 있는 시간을 기다리기는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모든 감독이 그럴 것이다"라며 "선수들의 장점을 끌어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K리그 휴식기 도입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수원FC 감독 부임으로 첫 프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은중 감독은 "올해 프로 감독이 처음인데, 더운 날에는 휴식기를 보냈으면 하다. 일본도 3~4주를 쉰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더 좋아지려면, 너무 더운 날씨에는 휴식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했다.

이승우의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집에 가면서 언제 돌아올 수 있는지 물어보겠다. 본인은 부상 부위에 무리가 안 가게끔 노력하고 있다더라. 하루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image
손준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