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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6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함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8강 프랑스와 맞대결에서 연장 120분 승부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이로써 2016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유로 정상에 서겠다는 포르투갈의 꿈도 무산됐다. 호날두의 마지막 유로 대회도 쓸쓸하게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불혹을 넘겨서도 투지 넘치는 수비를 보여준 페페도 유로 대회 마침표를 찍었다. 호날두는 울먹였고, 페페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둘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했다.
반면 프랑스는 통산 3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앞서 프랑스는 유로 1984, 유로 2000에서 우승했다.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는 함박웃음을 지은 채 그라운드를 돌며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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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는 페페(가운데). /AFPBBNews=뉴스1 |
디디에 데샹 감독의 프랑스는 4강에서 '젊은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한다. 스페인은 8강에서 개최국 독일을 2-1로 꺾었다. 연장 후반 14분 미켈 메리노(레알 소시에다드)가 극적인 헤더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프랑스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원톱 호날두를 중심으로 하파엘 레앙(AC밀란),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2선에 배치돼 공격을 지원했다. 프랑스는 4-3-1-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음바페, 랑달 콜로 무나이(파리 생제르맹) 투톱에, 2선에는 앙투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자리잡았다.
포르투갈은 페페의 노련한 수비에 힘입어 프랑스의 화려한 공격진을 막아냈다. 후반 21분 콜로 무나이의 슈팅은 포르투갈 센터백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가 슈퍼태클로 막아냈다. 호날두는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 40분 프리킥 슈팅이 수비벽에 맞았고, 연장 전반 3분 결정적인 슈팅은 골대 위로 떴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프랑스가 승리하면서 포르투갈은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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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킬리안 음바페(왼쪽).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