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30세 생일' 오타니, 2G 연속 3삼진-무안타라니... 스미스 3홈런-프리먼 역전 결승타 [LAD 리뷰]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7.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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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30세 생일이 아쉬운 결말로 마무리됐다. 팀이 막판 극적인 역전승을 챙긴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잘 나가던 오타니지만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안타-3삼진 경기에 그치며 시즌 타율은 0.316에서 0.312, 출루율과 장타율은 0.399와 0.636에서 0.394, 0.626로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20.

이날은 오타니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하루였다. 30세 생일을 맞아 홈에서 열리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많은 관중들이 오타니의 생일을 축하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정작 주인공이 웃지 못했다. 오타니가 올 시즌 2경기 연속 3삼진을 기록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1회말초 타석에 선 오타니는 상대 선발 애런 시베일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구 바깥쪽 싱커를 파울로 걷어낸 오타니는 2구 볼에 이어 3구 몸쪽 높은 코스를 통과하는 스트라이크도 지켜봤다. 4구 볼을 기다린 오타니는 5구 낮게 떨어지는 스위퍼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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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고개를 떨궜다. 1구 바깥쪽 스위퍼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 불운을 겪은 오타니는 2,3,4구를 차례로 지켜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맞았지만 5,6구 커터가 몸쪽과 바깥쪽 상단에 완벽히 걸치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4회말 팀이 4-5로 추격한 2사 1루에서도 웃지 못했다. 1구 파울에 이어 2,3구 볼 이후 4구 스위퍼가 스트라이크가 됐고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오타니는 5구 존 한참 위로 날아든 시속 92.9마일(149.5㎞) 싱커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결과는 파울팁 삼진.

7회말에도 오타니는 바뀐 투수 브라이언 허드슨을 맞아 타석에 올랐지만 1,2구 스트라이크 이후 4구 스위퍼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양 팀이 5-5로 팽팽히 맞선 8회말 1사 1,2루에서 5번째 타석에 나섰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 시속 97.9마일(157.6㎞) 싱커를 공략했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의 주인공은 단연 윌 스미스였다. 1회말부터 타격감이 폭발했다. 볼카운트 2-2에서 5,6구를 파울로 걷어낸 스미스는 7구 바깥쪽으로 향하는 스위퍼를 통타, 우중월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12호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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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뒤 3회말 다시 타석에 선 스미스가 다시 힘을 냈다. 이번엔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렀다. 존 가운데로 들어오는 스위퍼를 강타, 이번엔 좌중간을 넘겼다. 시즌 13호포.

밀워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브라이스 투랑의 안타와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볼넷, 윌리 아다메스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한 밀워키는 개럿 미첼의 볼넷과 리스 호킨스의 그랜드슬램으로 단숨에 5-2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에선 외로운 스미스의 고군분투에 미겔 바르가스가 힘을 보탰다. 4회말 앤디 페이지스의 안타에 이어 1사 1루에서 바르가스가 시베일의 초구 싱커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투런 홈런을 날렸다.

스미스의 한 방이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회말 허드슨을 상대로도 초구 몸쪽 낮은 커터를 받아쳐 대포를 쏘아올렸다. 한 경기 3홈런으로 14호포를 기록한 스미스의 한 방으로 양 팀은 5-5 동점을 이뤘다.

8회말 바르가스의 안타와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으로 잡은 2사 2,3루 기회. 3홈런의 주인공 스미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루를 채웠지만 프레디 프리먼이 경기를 끝냈다. 7구 승부 끝에 2타점 중전 안타로 균열을 일으켰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까지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쐐기를 박았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에반 필립스는 아다메스와 미첼, 호킨스를 연달아 KKK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팀 승리를 지켜냈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6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으나 피홈런 하나로 인해 일격을 맞고 5실점하고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8회를 책임진 다니엘 허드슨이 시즌 6승을 챙겼고 필립스는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다저스는 54승 3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밀워키는 52승 37패로 2연패에 빠졌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5경기 앞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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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윌 스미스가 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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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윌 스미스가 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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