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왜 올스타전에서 전력 투구 못했나→12년 만인데 우수투수상 클래스! "LG 박동원의 좋은 리드 덕에..."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7.0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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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이 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나눔팀 선발 류현진이 선수들의 코스프레 복장을 본 후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꿈의 올스타전 무대에 12년 만에 출전해 우수 투수상까지 품에 안았다. 비록 전력 투구는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상을 거머쥐며 여전한 위용을 자랑했다.

류현진은 6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 팀의 선발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안타와 4사구는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은 채 1이닝 퍼펙트 투구에 성공했다.


류현진이 KBO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시즌인 2012시즌 이후 12년 만이었다. 류현진은 2012년에 열린 올스타전에서 웨스턴리그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퍼펙트 투구에 성공한 뒤 우수 투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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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이 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한화 류현진이 개막식 행사에 참가해 관중석을 살피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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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류현진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12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맞이한 올스타전이었지만, 다시 한 번 우수투수상을 챙겼다. 이날 류현진이 선발 출격한 나눔 올스타가 드림 올스타를 4-2로 제압하면서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구자욱을 상대로 속구를 하나도 던지지 않은 채 오로지 변화구로 승부했다. 결국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뿌리며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사실 류현진은 지난 3일 KT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그랬기에 이날 3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상황에서 전력 투구를 펼치기엔 어려운 게 사실이었다. 이날 경기 전에도 류현진은 "옛날에는 선배들이 많았다. 이제는 내 위로 선배가 몇 명 보이지 않는다. 세월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낀다. 퍼포먼스는 특별히 준비하지 않았다. 이틀 전에 투구했기에 전력 투구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실점 없이 막으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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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이 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나눔팀 선발 류현진(한화)이 시상식에서 우수 투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어 류현진은 정수빈을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 정수빈과 승부하면서도 속구는 1개밖에 던지지 않았고, 나머지는 다 슬라이더였다. 다음 타자는 '동갑내기 친구' 양의지. 류현진은 초구 슬라이더 볼에 이어 2구째 역시 슬라이더를 던지며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류현진은 2회부터 마운드를 하영민(키움)에게 넘기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은 우수 투수상을 받으며 상금 300만원까지 따냈다. 류현진은 "12년 만에 올스타전 무대에 돌아왔는데, 이렇게 좋은 상까지 받을 수 있어 뜻 깊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류현진은 "전력 투구는 아니었지만, 박동원(LG) 포수의 좋은 리드 덕에 운좋게 무실점으로 막은 것 같다"면서 "오랜만에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제부터는 후반기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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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맨 왼쪽)이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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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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