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미란다가 7일 12연속 안타 대기록을 작성했다.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SNS 갈무리 |
미란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회말 1타점 적시타, 4회말 중전 안타를 날렸다.
지난 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마지막 타석 안타로 시작된 연속 안타 행진을 무려 12경기로 늘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이 기록은 1902년 조니 클링(시카고 컵스), 1938년 핑키 히긴스(보스턴), 1952년 윌트 드로포(디트로이트)까지 단 3명만 작성했던 기록이다.
더불어 1961년 리그 시대 이후로는 50년 이상 60여년 동안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다. 종전 최장 연속 기록은 2022년 버니 윌리엄스(뉴욕 양키스), 2016년 더스틴 페드로이아(보스턴)의 11타수 연속 안타였다.
미네소타 미란다가 12연속 안타 기록을 작성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은 그의 연속 안타 기록을 축하할 수 있어 기뻤던 것 같다.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그의 팀 동료 브룩스 리는 이날 데뷔 첫 홈런을 날리고도 미란다에 가려졌음에도 "나는 놀라지 않았다. 2년 차인 나는 미란다와 함께 해오고 있는데 함께 플레이할 때마다 그는 늘 안타를 친다. 라이브 타격 때도, 시범경기 때도, 시즌 중에도 그렇다. 그게 바로 그가 하는 일"이라고 칭찬했다.
발델리 감독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말을 멈추고 즐기면 된다. 현장에서 며칠 동안 어디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연속 안타 기록이 선수의 커리어와 직결되는 건 아니지만 3년 차 타자의 이 기록은 그의 앞으로의 성장성에 대한 예고편과 같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자아낸다. 2016년 전체 73순위로 미네소타의 지명을 받고 긴 마이너리그 생활을 보냈던 그는 2022년 드디어 빅리그에 데뷔해 125경기에서 타율 0.268 119안타 15홈런 6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1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4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 시즌 72경기에서 타율 0.328(241타수 79안타) 9홈런 43타점 OPS 0.901로 팀의 핵심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타를 날리고 1루에 안착한 미란다(왼쪽).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