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6번 강등' LG 파격 라인업... 3번 오스틴-4번 문보경으로 시즌 끝까지 간다 "이재원 와도 문보경 4번" [잠실 현장]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7.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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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전날(9일)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김현수(36)가 6번으로 내려간다. 문보경(24·LG 트윈스)은 새 시대의 새로운 4번 타자로 시험을 받는다.

LG 염경엽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질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내놓았다.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좌익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디트릭 엔스.

붙박이 3번 타자로 나섰던 김현수의 6번 강등이 가장 눈에 띈다. 올 시즌 김현수는 3번 타순에서만 331타석(2위는 2번 타순 21타석)을 설 정도로 오랜 기간 클린업의 첨병을 맡았다. 하지만 타율 0.286, 6홈런 41타점, 출루율 0.347 장타율 0.412 OPS 0.759로 우승 도전 팀의 3번 타자로서 아쉬움이 있었고 7월 성적도 타율 0.188(16타수 3안타)로 좋지 않았다.

대표적인 경기가 전날 잠실 KIA전이었다. 김도영-최형우-나성범으로 이뤄진 KIA 클린업이 8안타(1홈런) 8타점 2볼넷 7득점을 합작한 반면, LG는 김현수-오스틴 딘-문보경으로 이뤄진 클린업 트리오가 4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에 그쳤다. 그중 김현수는 찬스마다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김현수를 대신할 선수는 오스틴이었다. 전날도 홈런포를 쏘아 올린 오스틴은 KBO 리그 데뷔 첫 3번 타순으로 출장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문보경 4번 배치는 먼 미래까지 내다본 것이었다.

염 감독은 "어떻게 변화를 줘서 풀어볼까 고민하다가 오스틴을 (3번으로) 올렸다. 홍창기, 문성주의 출루를 극대화해야 했다. 문보경은 요즘 잘 맞아서 4번에 놨다. 그리고 웬만하면 문보경은 4번 타순에 배치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보경 4번은) 옛날부터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다. 우리 팀에서 4번으로 성장해야 할 선수가 누구일지 생각했다. 지금보다 파워도 훨씬 늘어나고 정확도도 늘 것이고 클러치 능력도 있어서 어린 선수 중에서는 문보경이 4번으로 제일 낫다고 생각했다. 이재원이 와도 그렇다. 내년부터 문보경을 4번으로 키워볼까 했는데 반년 정도 일찍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웬만하면 오스틴과 문보경이 시즌 끝까지 간다. 염 감독은 "오늘 3, 4번이 지속해서 갈 계획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렇다. (시즌) 끝날 때까지 큰 슬럼프가 오지 않는 한 1~4번은 이렇게 갈 생각이다. 대신 5~7번 타순이 변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오지환, 박동원, 김현수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5번을 맡는 식이다. 좋은 순서대로 5, 6, 7번이 정해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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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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