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런 황당한 플레이가' 집중력 잃은 한화, 루징 또 루징... '감독-코치도 교체했는데'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7.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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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도윤(오른쪽)이 14일 LG전에서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감독과 코치진까지 교체한 이후에도 확실한 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 연이은 본헤드 플레이까지 이어지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실망시켰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8차전에서 4-8로 졌다.


7월 3차례 시리즈에서 모두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당했다. 38승 48패 2무로 9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 없는 8위에 머물고 있고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와 승차는 5.5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패배는 더 뼈아팠다. 집중력을 잃은 듯한 플레이가 반복되는 가운데 떠안은 결과였기 때문이다.

4회말 공격에서 2루로 귀루하다가 더블아웃을 당하는 채은성. /영상=티빙(TVING) 제공
4회말 공격에서 2루로 귀루하다가 더블아웃을 당하는 채은성. /영상=티빙(TVING) 제공
4회말 한화의 더블아웃 장면. /영상=티빙(TVING) 제공
4회말 한화의 더블아웃 장면. /영상=티빙(TVING) 제공
문제의 장면은 4회말 나왔다. 선두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안치홍은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날렸다. 이어 채은성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1-1 동점.


문제는 이후 상황이었다. 2사 1,2루에서 이도윤의 3루수 땅볼 때 2루 주자 채은성이 3루가 아닌 2루로 돌아갔다. 2루를 비워줘야 할 의무가 있었지만 이해할 수 없는 주루 플레이를 했고 2루수 신민재가 베이스를 밟고 채은성을 태그하며 순식간에 더블 아웃이 완성됐다.

잠시 그라운드가 혼란스러워졌고 심판진이 모여 상황을 정리했다. 물론 채은성이 정상적인 주루 플레이를 했더라도 2루-1루를 거쳐 병살타가 될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집중력을 놓은 듯한 납득할 수 없는 주루 플레이는 팬들은 물론이고 김경문 감독의 심기까지 불편하게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6회말 2-1로 역전한 뒤 기분 좋게 맞이한 7회초 수비.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또 한 번의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 박해민이 2루에 무혈입성한 것이다. 와이스와 포수 최재훈 등도 집중력을 잃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2루가 비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와이스가 정신을 차리고 2루에 공을 던지려했지만 이도윤은 박해민과 거의 동시에 2루에 들어왔다. 송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화가 7회초 수비에서 박해민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하고 있다. /영상=티빙(TVING) 제공
한화가 7회초 수비에서 박해민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하고 있다. /영상=티빙(TVING) 제공
2루가 비어 있는 걸 확인하고 과감히 스타트를 끊고 도루를 성공시키는 박해민. /영상=티빙(TVING) 제공
2루가 비어 있는 걸 확인하고 과감히 스타트를 끊고 도루를 성공시키는 박해민. /영상=티빙(TVING) 제공
이 장면은 한화에 부정적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6회까지 1실점 호투하던 와이스가 급격히 흔들렸다. 1사 2루에서 홍창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문성주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 와이스를 진정시켰으나 이후에도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투수를 이민우로 교체했지만 2점을 더 내준 뒤에야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한화는 8회초 3점을 더 내줬다. 8회말 채은성이 투런 홈런을 날리며 뒤늦게 추격했지만 결과를 바꿔내진 못했다.

단순한 1패 이상의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뼈아픈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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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오른쪽)가 7회초 아쉬운 표정과 함께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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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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