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돌아온 '예비역' 추재현 "전역하니 팀이 단단해졌다" 변화 실감 [울산 현장]

울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7.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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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추재현이 16일 울산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 기대주 추재현(25)이 '예비역 병장' 타이틀을 달고 1년 6개월만에 팀에 돌아왔다. 민간인이 된 소감은 어떨까.

추재현은 1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1군 엔트리에는 등록되지 않았지만, 훈련을 함께하며 분위기를 익힐 예정이다.


신일고 출신으로 2018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추재현은 타격에서 기대를 받은 좌타자 자원이다. 2019년에는 퓨처스 올스타에도 선정되며 성장했다. 그는 2020년 4월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1군 통산 142경기에 나와 타율 0.238(345타수 82안타) 5홈런 31타점 50득점 OPS 0.662를 기록했다.

2022시즌을 마친 추재현은 이듬해 1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57경기에서 타율 0.313, 4홈런, OPS 0.802를 기록한 그는 지난 15일 18개월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증을 받았다.

김태형(57) 롯데 감독은 16일 "두산 감독 시절 타석에서 본 기억은 있지만 잘 모르니까 연습하는 것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무에서 계속 뛰었기 때문에 괜찮다면 1군 등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취재진과 만난 추재현은 "전역하긴 했는데 아직도 들어가야 할 것 같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사회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부대에서 나올 때를 떠올린 그는 "나왔을 때 좀 홀가분하기도 하고, 설레는 마음이 좀 컸다"고 말한 그는 "후임들이 전날(14일)에 다 인사하고, 가서 잘하라고 해줬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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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시절의 추재현.
상무에서 추재현은 어떤 점을 신경썼을까. 그는 "내 장점이 콘택트라고 생각해서 타석에서 콘택트율을 높이고, 초구나 유리한 카운트에 계속 배트를 내면서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1군에 오면 더 어려운 투수들이 많으니까 적극적으로 타격을 하려고 했다"는 말도 이어갔다.

"군대에서 밥 세 끼 일정하게 먹고 잠도 잘 자니까 아픈 데도 없었고 컨디션도 좋았다"고 밝힌 추재현은 "상무에서 웨이트 트레이닝하기 좋은 시설이 있어서 비시즌 때는 하루 2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을 늘리려고 했다"는 그는 "좀 느껴지는 것 같다"고도 했다.

추재현이 군 생활을 하는 사이 롯데는 사령탑도 교체되고, 선수단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는 "많이 바뀌었다고만 들었다. 팀이 좀 더 단단해진 느낌이 드는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과 경기장에서 인사를 나눴다는 추재현은 "감독님이 '열심히 해봐라. 하는 거 지켜보겠다'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추재현은 "군대에서 준비한 게 있으니 1군에서 보여드리는 게 제 목표다. 1군 엔트리에 들어서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군대 가기 전이랑 비교해 많이 성장했다고 느낄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야구장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며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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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추재현이 16일 울산 두산전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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