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이게 말이 돼? 황희찬 인종차별 무시 "해당 사건은 조사할 수 없다"... 도대체 이유가 뭐길래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7.17 05:01
  • 글자크기조절
image
황희찬. /사진=울버햄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럽축구연맹(UEFA)은 황희찬(28·울버햄튼 원더러스)을 향한 인종차별 사건을 종결시켰다. 애초에 조사하지도 않았다.

영국 매체 'BBC'는 16일(한국시간) "UEFA는 울버햄튼과 코모(이탈리아)의 경기를 조사할 수 없음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이유가 있다. 코모와 울버햄튼전은 친선경기였다. 'BBC'는 "UEFA는 이번 사건이 UEFA 대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조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라며 "UEFA 대변인은 축구에서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한 싸움은 조직의 우선순위라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사건은 16일 울버햄튼과 코모의 친선경기 도중 터졌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황희찬은 코모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이에 분노한 다니엘 포덴스(29)는 상대 선수에 주먹을 날려 퇴장당했다. 심지어 경기까지 멈췄다. 현장에는 꽤 심각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게리 오닐(41) 울버햄튼 감독도 분노했다. 그는 코모와 경기 후 울버햄튼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차니(황희찬)는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그는 큰 상처를 입었다"라며 "경기 중 황희찬과 직접 얘기했다. 혹시 교체가 필요한지도 물었다. 하지만 황희찬은 계속 경기를 뛰길 바랐다. 코모의 행동은 실망 그 자체였다"라고 했다.


image
황희찬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코모의 공식 입장. /사진=코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image
황희찬 인종차별 사건을 집중 조명한 영국 매체. /사진=데일리 메일 갈무리
와중에 코모는 어이없는 성명문을 내놨다. 코모는 16일 오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내놨다. 변명 일색이었다. 코모는 "해당 사건에 대해 알아봤다. 선수는 '그(황희찬)를 무시해. 그는 자신이 재키찬(성룡)이라고 생각해'라고 했다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코모는 "선수와 자세히 이야기를 나눈 결과 모욕적인 발언이 없었음을 확인했다. 코모는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으며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비판한다"라며 "다만 울버햄튼 선수들이 반응으로 사건이 과장된 것 같아 실망스럽다"라고 했다.

울버햄튼과 황희찬은 해당 선수의 발언이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BBC'는 "울버햄튼은 그들의 불만을 공식화하기 위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협력하고 있다. UEFA와 이탈리아 축구협회에도 항의서가 전달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심지어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BBC'는 "황희찬은 시즌 전 친선경기 중 SC파렌스(포르투갈)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한 바 있다"라며 "당시 울버햄튼은 차별적인 학대에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내에서는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으로 불타고 있다. 영국 'BBC'를 비롯해 '데일리 메일', '디 애슬레틱' 등 다수 매체가 해당 사건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코모는 2024~2025시즌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에 합류하는 승격팀이다. 아스널과 FC바르셀로나 등에서 뛰었던 스페인 출신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지도하는 구단이다.

image
코모의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공식 성명문. /사진=코모 공식 홈페이지 감무리
image
울버햄튼-코모 경기. /사진=울버햄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