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탈출' 김태형 감독 "비가 오락가락해 집중 힘들었을 텐데..." 선수단에 감사 [울산 현장]

울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7.1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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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태형 감독이 16일 울산 두산전에서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비로 인해 경기 출발도 늦어졌고, 한 시간이나 쉬어야 했다. 그래도 승리를 거둔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에 사령탑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롯데는 1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4-0 승리를 달성했다.


이로써 롯데는 3연패에서 탈출하는 동시에 7월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롯데의 시즌 전적은 37승 46패 3무(승률 0.446)가 됐다. 이날 경기가 없던 한화 이글스를 0.5경기 차로 제치면서 9위에서 8위로 복귀했다. 7월 1승 6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는 비로 인해 늦게 출발했다. 인근 지역인 부산과 창원에는 많은 비가 쏟아져 경기를 할 수 없었지만, 울산은 애매한 빗줄기가 내렸다. 경기 전 그라운드의 물기를 제거한 후 10분 지연된 오후 6시 40분부터 경기가 시작됐다.

6회까지 양 팀은 한 점도 내지 못하고 경기를 진행했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단 1안타만을 내주며 위기를 원천봉쇄했다. 이에 맞선 두산 선발 최원준은 몇 차례 고비를 넘기면서 5이닝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0의 균형이 깨진 건 7회 말이었다. 롯데는 선두타자 전준우의 볼넷과 황성빈의 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맞이했다. 대타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8번 박승욱이 두산 3번째 투수 이병헌에게 좌익선상으로 굴러가는 2루타를 터트려 2루 주자 전준우를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손성빈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최항이 바뀐 투수 이영하에게 1-2간을 가르는 우전안타를 폭발시키며 주자 2명이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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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승욱이 16일 울산 두산전에서 7회 말 1타점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 퍼붓는 비로 인해 오후 9시 경기가 중단됐지만, 1시간 만인 10시에 경기가 재개됐다. 그라운드에 물기가 남아있어 자칫 선수들이 위험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롯데 선수들은 실수 없이 남은 경기를 풀어나갔다. 8회 말에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쐐기 솔로포까지 터졌다.

8회 초 수비에서 불규칙바운드를 잘 잡아낸 유격수 박승욱(32)은 경기 후 "바운드가 더 길게 올 줄 알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아니더라. 순간 좀 놀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조금 미끄럽기 했다. 경기에는 큰 지장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반즈 선수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에이스로서 역할을 해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이라 경기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었을텐데도 끝까지 흐름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 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최항 선수가 (7회 말) 결정적 상황에서 해결해줘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끝으로 그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열심히 응원해주신 울산 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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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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