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SON 뜻대로..." 포스텍 감독, 동료 간 인종차별 사건 입 열었다 "손흥민 의견 가장 중요해"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7.1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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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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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안아주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엔제 포스테코글루(58) 토트넘 감독이 최근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손흥민(32)을 감쌌다.

18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하츠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을 마친 뒤 최근 손흥민과 로드리고 벤탄쿠르 사이에서 일어난 인종차별 논란을 언급했다.


'손흥민, 벤탄쿠르와 이야기를 나눴냐'는 기자의 물음에 "아니다"라고 답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손흥민이다. 그가 우리를 가이드할 것이고, 그도 우리에게 의견을 낼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손흥민이다. 그러니 그가 우리를 가이드할 것이고 그가 우리에게 의견을 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손흥민이 이번 일로 어떤 기분을 느꼈고, 어떤 결정을 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적으로 손흥민의 입장에서 이 사태를 생각하고 대처하겠다는 의미다.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행위는 지난 15일 알려졌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이날 "벤탄쿠르가 토트넘 동료 손흥민에게 질 나쁜 농담 후 사과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 촬영 도중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농담을 했다. 어린아이를 안고 인터뷰에 참여한 벤탄쿠르는 해당 방송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요청하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른다. 손흥민이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아 그렇구나"라고 맞장구쳤다. 이후 벤탄쿠르의 발언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동양인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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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쏟아지는 비난 속에 사태의 벤탄쿠르는 심각성을 깨닫고 곧장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차'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쏘니(손흥민 애칭)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다"며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은 아니다.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벤탄쿠르의 사과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손흥민이 직접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실수했고 내게 사과했다"며 "벤탄쿠르는 공격적 의도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형제고 바뀐 건 아무것도 없다"고 벤탄쿠르를 감샀다.

침묵하던 토트넘도 뒤늦게 선수단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방지 교육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구단은 지난달 20일 공식 SNS를 통해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문제를 잘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다양성, 평등, 포용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논란을 잊고 새 시즌에 집중하도록 지지하겠다"며 "구단은 선수단과 세계 각국의 팬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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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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