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 쐐기 3점포' 키움, '선발 1+1 총력전' SSG 제압하고 6연패 탈출 [인천 현장리뷰]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7.2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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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 도슨.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두 명을 올려 총력전에 나선 SSG 랜더스를 제압하고 6연패를 탈출했다.

키움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SSG에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6연패에서 탈출한 키움은 38승 53패를 기록했다. SSG는 46승 1무 46패로 또 한 번 승률 5할에 주저앉으며 5위를 지켰다.

경기 전 SSG 이숭용 감독은 전날(20일) 경기 개시 6분 만에 선언된 노게임으로 인해 공 11개만 던진 채 내려온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불펜에 대기시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다음 주부터 KT-두산-롯데로 이어지는 까다로운 일정에 앞서 확실하게 1승과 분위기를 챙겨가겠다는 것이 이유였다. 엘리아스 본인의 강력한 의지도 한몫했다.

이 감독은 "엘리아스가 짧게는 2이닝, 길게는 3이닝을 준비하겠다고 했다"며 "선수도 완벽하게 하겠다고 하고 우리도 총력전을 예고했으니 (송)영진이 뒤에 붙여보자고 했다. 물론 오늘 던지고 다음 등판에 원래대로 쓰려면 많은 공은 던지게 하지 않을 생각이다. 최선은 영진이가 5이닝을 깔끔하게 던져줘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엘리아스가 1~2이닝을 책임지고 (조)병현이나 (문)승원이가 막아주는 것이다. 영진이가 최근 구위가 괜찮아서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마운드는 감독의 기대대로 됐다. 선발 투수 송영진은 5이닝 2피안타 2사사구(1볼넷 1몸에 맞는 공) 2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고, 선취점 역시 1회 최지훈의 3루타와 추신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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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아리엘 후라도.


그러나 키움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구위가 더 강력했다. 후라도는 6이닝 동안 공 100개를 던지며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SSG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시즌 9승(5패)째를 챙겼다. 또한 키움의 강력한 상위 타선이 득점권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주형이 4타수 2안타 2득점, 로니 도슨이 8회 쐐기포를 포함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2득점, 최주환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SSG는 기대했던 엘리아스가 2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도 2안타의 최지훈 외에는 총 6안타에 그치며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햇다.

이날 키움은 이주형(중견수)-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지명타자)-김재현(포수)-김주형(유격수)-이형종(우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아리엘 후라도.

이에 맞선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김민식(포수)-정준재(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송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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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송영진이 21일 인천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선취점은 SSG의 몫이었다. 1회 말 선두타자 최지훈이 친 타구에 우익수 이주형이 아쉬운 펜스 플레이를 보였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최지훈이 3루까지 내달려 무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이날 만 42세 8일의 나이로 KBO 역대 최고령 타자 타이 기록을 세운 추신수는 뜬 공 타구로 가볍게 최지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 초 키움이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주형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2루수 정준재가 타구를 잘 잡았으나, 순간 어디에 뿌릴지 판단하지 못했다. 뒤이어 도슨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송성문이 몸에 맞아 순식간에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김혜성이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최주환과 김건희도 연속 희생플라이 1타점을 뽑으면서 순식간에 키움이 3-1로 역전했다.

SSG도 4회 말 최정과 에레디아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가운데 소강상태가 계속됐다.

승부처는 키움이 3-2로 앞선 8회 초였다. 7회에 이어 8회에도 올라온 엘리아스는 고영우에게 볼넷, 이형종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이주형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도슨이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한 것이 우측 담장을 크게 넘었다. 쐐기 3점 홈런이었다. 뒤늦게 SSG가 조병현을 올려 후속 두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분위기는 이미 넘어가 있었다.

9회에는 문승원을 상대로 최주환이 쐐기 솔로포를 치면서 키움의 7-2 승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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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로에니스 엘리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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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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