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KBO 시절 천적 만나 168㎞ 총알 안타→도루→득점까지... 2년 연속 20도루 '-1'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7.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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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KBO 리그에서 약했던 투수를 메이저리그(MLB)에서 다시 만나 안타를 신고했다. 팀 승리에 발판이 된 득점도 올렸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의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첫 타석부터 김하성의 방망이는 날카롭게 돌아갔다. 2회 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클리블랜드 선발 벤 라이블리를 상대로 0볼-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침착하게 승부를 펼쳤다. 결국 8구째 바깥쪽 싱커를 공략해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총알 같은 안타를 터트렸다. 스타트를 끊었던 1루 주자 잭슨 메릴을 3루까지 보내는 타구였다. 타구속도는 시속 104.4마일(약 168㎞)이 나왔다.

이어 김하성은 다음 타자 카일 히가시오카 타석에서 2구째가 들어오는 순간 2루 도루를 감행했다. 라이블리의 투구 타이밍을 그대로 뺏으면서 아예 승부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들어갔다. 김하성은 히가시오카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으면서 득점도 추가했다.

이후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4회 초 2사 후에는 바깥쪽 변화구를 공략했으나 좌익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7회에는 바뀐 투수 닉 샌들린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는데, 마지막 공이 스트라이크존에서 다소 벗어나게 왔지만 스트라이크 콜이 나오자 김하성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9회 초 공격에서도 김하성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그는 4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 2삼진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터트리면서 타격감을 점점 조율해가고 있다. 시즌 타율은 0.225, OPS는 0.693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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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벤 라이블리가 2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특히 한국에서도 상대 경험이 있던 라이블리에게 안타를 친 점이 긍정적이었다. 김하성은 키움 시절인 2019년과 2020년 삼성 소속이던 라이블리와 상대했는데, 당시에는 11타석 8타수 1안타(타율 0.125) 2볼넷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안타로 천적 관계를 끊으려고 한다.

또한 19호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한국인 3번째로 2년 연속 20도루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앞서 추신수(SSG 랜더스)가 2009~2010년, 그리고 2012~2013년에 이를 달성한 바 있다. 김하성은 지난해 38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2-1로 승리했다. 2회 터진 히가시오카의 2타점 2루타 이후 샌디에이고는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발 마이클 킹이 6회까지 클리블랜드 타선을 노히터로 막아내는 등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7회 말 1사 2, 3루에서 내야땅볼로 한 점을 내줬지만 더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이어 제레미아 에스트라다와 로버트 수아레스가 남은 이닝을 잘 막아내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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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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