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민기 측 "현재 폐관된 학전, 장지 가기 전 고인과 함께 둘러볼 것"

종로=최혜진 기자 / 입력 : 2024.07.2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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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민기/사진=학전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이끌어온 가수 김민기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유족이 향후 장례 절차를 공개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김민기 대표 별세 관련 간담회가 진행됐다.


김민기는 지난 2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고인은 지난해 위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건강 악화와 경영난으로 지난 3월 학전블루 소극장 문을 닫았다. 학전의 레퍼토리를 다시 무대에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투병해왔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날 고인의 조카인 학전의 김성민 팀장은 향후 장례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민 팀장은 "어제 서울대병원에 안치했고, 많은 손님이 오실 걸로 생각돼서 호실을 기다리다 보니까 오늘 오후 12시 30분부터 조문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발인은 수요일 오전 8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장례식 내부는 공개되지 않는다. 김성민 팀장은 "빈소 안에서 촬영 스케치를 못해 답답하실 텐데, 가족이 온전히 가시는 길을 보내고 싶다"며 "그렇게 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성민 팀장은 발인 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학전 소극장은 없어졌다. 그런데 다행히 이를 위탁 경영 하고 있는 곳에서 양해를 구해주셔서 발인 날, 장지에 가기 전 학전의 마당과 극장을 둘러보고 갈 수 있게 됐다. 오전 8시에 서울대에서 출발해서, 소극장에 도착한 후 마당까지는 함께 같이 가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1951년생인 김민기는 1970년 노래 '아침이슬'로 데뷔해 '친구' '가을편지' '꽃 피우는 아이' '아름다운 사람' '가뭄' '늙은 군인의 노래' '주여, 이제는 여기에' '백구' '공장의 불빛' '이 세상 어딘가에' 등 곡을 발표했다.

이후 1991년 극단 학전을 창단하고 '개똥이' '모스키토' '의형제' '지하철 1호선' 등 뮤지컬을 번안하고 연출했다. 학전 출신의 스타로는 고 김광석, 배우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가수 박학기 등이 있다. 학전은 개관 33주년인 올해 3월 폐관했다.

또한 김민기는 생전 백상예술대상 음악상, 한국평론가협회 음악극 부문 연극상, 서울연극제 극본상 및 특별상, 제35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제6회 한국뮤지컬대상 특별상,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 대중문화예술상 문화훈장 은관 등을 수상하는 등 한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서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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