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전설' 봉중근 "미국서 레전드 한일전 위해 이틀 걸려 왔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7.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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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봉중근, 박석민, 권혁, 김태균.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LG 트윈스의 살아있는 전설' 봉중근(34)이 레전드 한일전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서 이틀 걸려 일본으로 넘어왔다.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22일 오후 6시 30분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MBC SPORTS+, TVING 생중계)에서 열린다. 김인식 감독과 왕년의 스타들은 전날(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경기가 열리는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의 홈구장 에스콘 필드에 도착했다.


이번 경기는 닛폰햄 구단이 주최하고, 한국에서는 SSG 랜더스가 협력해 성사가 됐다. 양국 레전드들이 총출동하는 화합의 장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취지와 함께,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됐다.

21일 적응 훈련을 위해 에스콘필드에 선수단이 들어서는 순간, 반가운 얼굴이 그들을 맞이했다.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봉열사' 봉중근이었다. 김 감독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한 봉중근은 다른 동료들과 오랜만에 만났는지, 인사를 나누는 데 여념이 없었다.

봉중근은 은퇴 후 해설위원 등 방송 활동을 하다 2022년 여름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위치한 IMG 아카데미에서 지도자로 일하고 있다. IMG 아카데미는 1년 학비만 억대인, 스포츠 인재 양성 사학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야구뿐만 아니라 축구와 농구, 골프, 테니스 등 다양한 종목에서 실력 있는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훈련 후 봉중근은 "이 경기를 위해 이틀 걸려 미국에서 날아왔다"면서 최근 근황에 관해 "IMG 야구 아카데미 고등부 감독을 맡아 일하고 있다. 우리 팀에 고등학생인데 구속이 157km까지 나오는 선수도 있다. 매년 메이저리그에 꾸준히 선수를 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봉중근의 아들도 IMG 아카데미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

어떻게 낯선 곳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게 됐을까. 봉중근은 "우연한 기회로 이력서를 제출했다. 이곳에서는 내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사실을 엄청 높게 평가해준다"고 설명했다.

봉중근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해 빅리그 무대를 누볐다. 이후 LG 트윈스로 돌아와 선발과 마무리로 활약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주역이었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는 2차례(2006, 2009) 연속 출전했다. 특히 일본과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며 '봉열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마치면 봉중근은 바로 미국으로 돌아가 본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친선 경기라고 해도 '일본전 하면 봉중근 아닌가'라는 말에 "내가 나가면 망한다. 난 뒤에서 준비하겠다"고 유쾌하게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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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 출전할 한국 선수들 및 김인식(앞줄 맨 오른쪽) 감독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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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 출전할 한국 선수들의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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