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민기·장두석, 나란히 오늘(24일) 발인..고현정→심형래도 슬퍼한 이별 [종합]

최혜진 기자 / 입력 : 2024.07.2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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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민기(왼쪽), 장두석/사진=학전, 유족 제공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이끌어온 가수 고(故) 김민기와 '부채도사'로 이름을 알린 코미디언 고 장두석이 나란히 영면에 든다.

24일 오전 8시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서 김민기의 발인이 엄수된다. 발인식이 끝난 후 김민기는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 꿈밭극장 마당을 방문한다. 이곳은 학전이 폐관된 후 새롭게 마련된 극장이다. 김민기의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앞서 김민기는 지난 21일 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지난해 가을 위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73세.

학전 측에 따르면 김민기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특히 조카이자 학전의 김성민 팀장에게 "고맙다" 등의 마지막 말을 남겼다.

그의 별세 소식에 연예계도 큰 슬픔에 빠졌다. 가수 겸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부회장 박학기는 "형님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세요"라며 김민기에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가수 이적도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면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배우 고현정 역시 "너무 슬프고 먹먹하다. 어쩌지, 마음이 마구 꿀렁거린다, 울렁거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슬픔 속 고인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 밖에도 가수 알리, 윤도현도 추모글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도 추모에 동참했다. 윤 대통령은 "역사는 선생님을 예술과 세상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지닌 영원한 청년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상록수보다 푸르고 아침이슬보다 맑은' 김민기 님은 멀리 떠났지만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1951년 출생인 김민기는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한 1970년 친구 김영세와 포크 듀오 '도비두'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아침이슬'을 담은 솔로 1집을 발표한 후 '친구', '가을편지', '꽃 피우는 아이', '아름다운 사람', '가뭄', '늙은 군인의 노래', '주여, 이제는 여기에', '백구', '공장의 불빛', '이 세상 어딘가에' 등 곡을 발표했다.

또한 김민기는 1991년 학전을 개관해 '지하철 1호선', '의형제', '개똥이' 등을 무대에 올렸다. 학전 출신 그타로는 가수 고 김광석, 윤도현 박학기, 배우 설경구, 황정민, 김윤석, 조승우, 장현성 등이 있다. 하지만 학전은 고인의 건강 악화와 경영난 등으로 개관 33주년인 올해 3월 폐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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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위암 투병 끝에 별세한 '포크 대부' 김민기(73) 전 학전 대표의 영정사진이 22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놓여 있다. /사진제공=학전 2024.07.22 /사진=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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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인 신장 질환으로 별세한 코미디언 故 장두석의 빈소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24.07.22 /사진=이동훈
장두석의 발인도 24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성모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앞서 장두석은 지난 2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7세. 고인은 생전 신장 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는 통일로추모공원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개그계도 큰 슬픔에 빠졌다. 김학래, 심형래, 이용식, 최양락·팽현숙 부부 등은 고인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애도했다.

1957년 태어난 장두석은 지난 1980년 TBC 제2회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방송계에 데뷔했다. 이후 KBS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장두석은 '유머 1번지'에서 선보인 콩트 코너 '부채도사'로 큰 인기를 얻었다. '부채도사'에서는 실~례 실~례 합니다~ 실례실례 하세요~'라는 노래 구절의 유행어를 히트시켜 화제가 됐다. 이 유행어는 지난 2015년 방송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장두석은 1990년대 가수로 전향해 '오늘 밤에', '초이스' 등 앨범을 내고 활동했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SBS 라디오 '유쾌한 주말 장두석입니다'를 통해 대중과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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