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캐나다 女축구, 드론 띄워 개막 상대 비공개 훈련 염탐... 결국 당사자 퇴출→감독 1경기 정지 [올림픽]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7.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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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 /AFPBBNews=뉴스1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에서 상대 훈련장에 드론을 날려 도둑촬영을 했다는 사실이 적발됐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축구 스태프가 올림픽 첫 경기를 앞두고 뉴질랜드의 훈련장에 드론을 띄웠다"고 전했다.


이번 올림픽 여자 축구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12시에 시작하는데, 캐나다와 뉴질랜드는 A조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그런 상황에서 드론을 사용해 상대 훈련장을 염탐했다는 소식이 들리며 캐나다는 시작부터 망신살이 뻗치게 됐다.

매체에 따르면 뉴질랜드올림픽위원회(NZOC)는 최근 성명을 통해 대표팀 선수들이 드론을 발견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곧바로 프랑스 경찰에 신고했고, 체포된 드론의 조종사가 "뉴질랜드 선수들의 연습을 촬영했다"고 인정했다. 결국 그는 집행유예 8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어 프랑스 경찰은 롬바르디의 호텔 방을 수색했고, 드론 영상을 복구했다. 그제서야 롬바르디는 두 번의 영상 촬영이 상대팀의 비공개 훈련에서 나온 전술을 파악하기 위함이었다고 인정했다.


오는 26일 센강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프랑스 당국은 경기장 인근 지역에 드론 비행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이에 하루 평균 6대의 드론이 당국에 적발되고 있다. 이렇듯 경계태세가 높아진 상황에서도 드론을, 그것도 두 번이나 상대 팀 전력을 훔쳐보기 위해 날린 것이다.

결국 캐나다 대표팀도 고개를 숙였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는 25일 "전력분석 스태프 조셉 롬바르디와 수석코치 재스민 맨더를 대표팀에서 퇴출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비벌리 프리스트먼 감독 역시 자체적으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프리스트먼 감독은 "뉴질랜드 대표팀에 사과한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하며 뉴질랜드전 지휘봉을 잡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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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벌리 프리스트먼 캐나다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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