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표정' 홍명보, 주장 손흥민에 '기강부터 잡자' 면담했나... "해외파 선수들과 좋은 얘기했다" 귀국 소감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7.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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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오전 유럽 출장을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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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뉴시스
홍명보(55)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열흘간의 유럽 출장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출발한 곳은 독일 뮌헨국제공항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홍명보 감독은 원래 전날 한국 도착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지 항공이 지연되면서 하루 늦게 도착했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30초 채 되지 않는 짧은 출장 소감을 전했다. 그는 "유럽 출장을 잘 마쳤다. 충분히 좋은 느낌이었다"며 "선수들과 좋은 얘기를 많이 나눴다. (선수들 의견을) 잘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출장 경과가 만족스러웠는지 묻자 "아직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홍명보 감독은 열흘 동안 외국인 코치 면접과 대표팀 선수 면담을 진행했다. 출국 당시 그는 출장 목적에 대해 "앞으로 2년 반 동안 대표팀을 이끌어갈 외국인 코치를 선임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분들과 미팅을 통해 한국 축구에 대한 비전과 이해 등을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이 들어 나가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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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사진=뉴시스
KFA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을 돌며 외국인 코치 면접을 했다. 전술에 능통한 필드 코치와 선수들 몸 상태를 관리하는 피지컬 코치를 물색했다.

뿐만 아니라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대표팀 선수들도 만났다. 출국 당시 유럽파 선수들과 일정이 맞으면 유동적으로 만날 것이라던 홍명보 감독은 가장 먼저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찾았다. 둘은 영국 현지시간으로 19일 런던 모처에서 면담했다. 감독 선임 과정 논란, 문체부의 KFA 감사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한 시간 남짓 대화하며 선수단 중심을 잡아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독일로 건너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을 만났다.

홍명보 감독이 공식 선임 이틀 만에 서둘러 유럽으로 출국한 이유는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치 후보를 직접 보고 뽑겠다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하지만 바쁜 일정 속에서도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는 선수들을 굳이 만난 이유는 대표팀 주축인 유럽파들을 통해 내부 분위기 결속을 노린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앞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홍명보 감독을 뽑은 이유 중 하나로 "외국인 감독 2명을 거치며 '자유로워진' 대표팀 기강을 잡아줄 감독으로 적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불거진 '탁구 게이트' 등 팀 기강 해이가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홍명보 감독과 유럽파 선수들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아직 자세히 알 수 없다. 오는 29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이 열리는데 이날 유럽 출장에 대한 소득과 선수들과 면담 등 상세하게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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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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