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은 왜 '5타수 1안타' 이주형 보며 감탄했나 "속으로 참 대단한 친구다 했죠" [고척 현장]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7.2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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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Bank KBO' SSG-키움전이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키움 이주형(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6회초 우중월 3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주형(23)이 26일 고척 KIA 탸이거즈전에서 친 안타 수는 5타석 중 단 1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키움 홍원기(51) 감독은 그런 이주형을 보며 대견함을 느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홍원기 감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질 KIA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이주형이 세 번째 타석에서도 초구를 치는 걸 보고 속으로 '참 대단한 친구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감탄했다.


전날 이주형은 1번 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 2삼진에 그쳤다. 톱타자로서 만족스러운 성적이 아님에도 홍 감독이 눈여겨본 이유는 그 과정에 있었다.

이주형은 상대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을 상대하면서 1회와 3회 두 타석 모두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건드려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보통 첫 두 타석에서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경기 전 계획이 그렇다 하더라도 다음 타석에서는 조금 더 지켜보는 선택지를 택한다. 하지만 이주형은 뚝심있게 기존의 계획을 수행했고 끝내 4회 네일을 상대로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안타를 만들어 낸 것.

홍 감독은 "나도 타격 파트의 전문가는 아니라 이주형이 완전히 좋았을 때와 안 좋았을 때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제 네일 선수에게 두 번째 타석까지 초구를 쳐서 분명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세 번째 타석에서 또 초구를 치고 뚫어냈다. 그걸 보면서 확실히 이주형이 타격에 재능이 있다고 느꼈다"고 칭찬했다.


이주형은 지난해 LG 트윈스로부터 트레이드로 키움에 합류해 51경기 타율 0.330(200타수 66안타) 6홈런 34타점 30득점 3도루, 출루율 0.396 장타율 0.515 OPS(출루율+장타율) 0.911을 기록하며 단번에 주목받았다. 좌타자로서 빠른 발과 배트 스피드 그리고 외야 어디든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보내는 호타준족의 모습이 마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닮아 '포스트 이정후'로 불렸다.

그러나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은 올해는 다소 부침이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만 스프링캠프부터 시즌 초반까지 고생했고 5월 18경기 타율 0.243(74타수 18안타), 6월 24경기 타율 0.247(97타수 24안타)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7월 들어서는 다시 17경기 타율 0.338(65타수 22안타), 10볼넷 13삼진을 차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홍 감독은 "재차 말씀드리지만, 이주형 선수는 아직 200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고 (뭐라 판단하기에) 충분한 기록이 쌓이지 않은 선수"라고 감싸면서 "재능이 있는 선수고 자신만의 투수 공략법을 잘 쌓아나가고 있다"고 응원했다.

이주형은 이날도 선발 리드오프로 나선다. 키움은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웅빈(지명타자)-김재현(포수)-이재상(유격수)-이용규(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아리엘 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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