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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의 신유빈(왼쪽)과 임종훈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펼쳐진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8강전에서 공격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
신유빈과 임종훈(세계랭킹 3위)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8강전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를 게임 점수 4-0(13-11, 11-8, 11-8, 11-8)으로 완파했다.
2012년 런던 대회 한국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메달까지 단 한 걸음이 남았다. 그 상대는 세계랭킹 1위이자 '최강' 중국의 쑨잉샤-왕추진 조다. 신유빈-임종훈은 쑨잉샤-왕추진을 상대로 국제대회에서 그동안 4번 만나 모두 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 신유빈-임종훈 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전날(27일) 16강에서 독일 치우 당-니나 미텔함 조(11위)에 4-0(12-10, 11-9, 12-10, 11-6)으로 완승을 거뒀던 신유빈-임종훈 조는 8강전에서도 첫 게임부터 극적인 역전극을 펼쳤다.
1게임 초반 루마니아의 초반 공세에 밀려 8-10으로 뒤처졌지만, 임종훈이 동점을 만들고 신유빈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듀스 접전 끝에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를 몰아 2게임에서도 임종훈의 스매싱을 앞세워 6-1로 앞서갔고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며 11-8로 제압했다. 3게임도 무난하게 가져온 신유빈-임종훈 조는 4게임 초반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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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왼쪽)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16강 독일과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
4게임에서는 공격이 꾸준히 이어지지 않으며 4-7로 끌려갔다. 하지만 루미니아가 실책으로 자멸하는 틈을 타 5점을 내리 따냈고, 10-8 매치 포인트에서 임종훈이 결정지었다. 경기 시작 39분 만이었다.
메달을 결정지을 4강 상대도 정해졌다. 이후 펼쳐진 또 다른 8강전에서 쑨잉샤-왕추친(중국) 조는 대만의 첸슈유-린윤주 조를 게임 스코어 4-2로 꺾었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29일 밤 12시에 왕추친-쑨잉샤를 마주한다.
혼합복식은 5개 세부 종목에 선수를 내보낸 한국 탁구가 가장 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은 쪽에 속한다. 만약 한국이 중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다면 남북대결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전날 비(非) 랭커임에도 세계랭킹 2위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일본) 조를 꺾어 화제가 됐던 리정식-김금용(북한) 조는 8강전에서도 세계 9위 크리스티안 카를손-크리스티나 칼베리(스웨덴) 조를 4-1(11-7, 11-8, 9-11, 11-4, 11-8)로 제압했다. 북한은 세계 4위 왕춘틴-두호이켐(홍콩) 조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한편 조대성, 전지희가 남녀 단식에서 초반 탈락하고 남자 단식의 장우진이 64강전에서 다니엘 곤살레스(푸에르토리코)를 4-1(11-7, 11-5, 11-6, 8-11, 11-7)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