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년 계약' 양민혁, 토트넘 英 천재에 꿀리지 않는다! "손흥민도 있어 적응 쉬울 것" EPL 입성 '기대 폭발'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7.2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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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테스트 받는 양민혁.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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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니폼을 든 양민혁.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토트넘 홋스퍼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계약 규모다. 양민혁(18)은 무려 6년 계약을 체결하며 토트넘 생존 싸움에 돌입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에 세 번째 한국인이 입성했다. 토트넘과 강원은 28일 밤 공식 채널을 통해 양민혁의 토트넘행 소식을 알렸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강원FC 소속의 양민혁의 토트넘 입단 합의가 끝나 기쁘다"라며 "양민혁은 토트넘과 2030년까지 계약에 동의했다. 합류 시기는 내년 1월이다"라고 밝혔다.

강원은 역사적인 이적에 이례적인 오피셜까지 내놨다. 김진태 구단주가 양민혁의 이적을 알렸다. 강원 구단은 "양민혁은 한국축구 역사상 유럽으로 직행하는 선수 중 최고 수준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28일 오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민혁의 토트넘행을 알렸다. 계약 절차는 끝났다"라며 "양민혁은 강원에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이후 비행기를 타고 런던으로 간다"라고 설명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적시장 짠돌이이자 전문가로 세계 축구계에서 정평이 났다. 토트넘은 올해만 세 명의 18세 축구 천재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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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을 만난 얌민혁.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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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계약서에 서명하는 양민혁.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특히 토트넘은 어린 선수인 양민혁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무려 6년 계약을 체결한 이유다. 최근 토트넘은 각국의 축구 천재들을 모으고 있다. 스웨덴 신성 루카스 베리발(18)은 지난 2월 토트넘과 2029년까지 계약했다. 잉글랜드 멀티 플레이어 아치 그레이(18)도 양민혁과 같이 6년 계약을 체결했다.

게다가 토트넘에는 양민혁의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도울 적임자가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의 존재가 크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도 공격 핵심이자 최고의 스타로 통한다.

양민혁도 손흥민의 영향력이 토트넘행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했다.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양민혁은 "한국인 선수인 손흥민이 있기 때문에 적응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캡틴이다. 이적을 결정하는 데 좋은 영향을 끼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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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메인 화면에 걸린 양민혁의 이적 소식(오른쪽 아래). /사진=영국 B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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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이적 공식 포스터.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올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유망주가 달성한 대업적이다. 양민혁은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에 합류해 8골 4도움을 올리는 등 강원의 대체 불가능한 윙어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프리미어리그행에 양민혁은 "아직 실감이 나질 않는다"라며 "손흥민과 대화는 아직 못 해봤다. 앞으로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양민혁은 본인을 소개하며 "플레이 스타일은 저돌적이다. 일대일 능력과 바른 속도를 지니기도 했다. 마무리 능력도 좋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양민혁은 "토트넘 같은 빅클럽에 합류해 영광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강원은 양민혁의 토트넘행을 이유로 선수 성장 환경을 들었다. 구단은 "양민혁의 이적은 한국축구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과정이었다. K리그 데뷔 시즌을 치르는 고등학생 선수에게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데뷔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이적이 성사됐다"라며 "강원은 많은 구단의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토트넘과 협상했다. 양민혁의 성장에 가장 적합한 구단이 토트넘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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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토트넘 입단 기념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 갈무리
영국 유력지 'BBC'도 양민혁의 토트넘행을 크게 다뤘다. 해당 매체는 양민혁의 이적 소식을 메인에 올려놓으며 "토트넘은 강원 윙어 양민혁을 영입하기로 합의했다"라며 "18세의 양민혁은 2025년 1월에 토트넘으로 합류한다. 계약은 2030년까지 유지된다. 한국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뛴 양민혁은 지난 3월 구단에서 첫 골을 넣었다. 2013년 이후 K리그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그는 손흥민과 이영표(47)를 이어 토트넘의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한국에 도착했다.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양민혁은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과 만났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 호주 국가대표팀 등 아시아 지역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친한파로 소문이 났다. 셀틱 시절에도 한국인 선수 영입을 직접 모색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따듯이 안아주기도 했다.

이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에 따르면 양민혁은 28일 오후 5시 서울에서 토트넘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했다. 오후 9시 30분에는 이적을 동시에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심지어 양민혁은 내년 1월에 합류하게 될 토트넘을 상대로 본 실력을 뽐낼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팀 K리그와 친선 경기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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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공격수 양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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