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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스호퍼에 입단한 이영준의 모습. /사진=그라스호퍼 공식 SNS |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는 30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스트라이커 이영준을 수원FC로부터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4년이다.
구단은 "이영준은 한국 국가대표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19세 이하(U-19), 20세 이하(U-20), 23세 이하(U-23)에서 활약했다"며 "무엇보다 192cm 신장 등 좋은 피지컬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팀에 어울리는 선수다. 기량이 검증됐고 젊은 나이와 큰 잠재력을 지녔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영준도 구단을 통해 "취리히에 오게 돼 무척 기쁘다. 유럽은 제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라며 "다가오는 시즌에 팀을 돕고 싶다. 기회를 잡아 기대된다"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이영준은 2021년 불과 17세에 당시 K리그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프로 데뷔전을 치러 주목받았다. 수원FC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병역 문제를 조기 해결하고자 지난해 1월 김천 상무에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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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사진=그라스호퍼 공식 SNS |
황선홍 감독의 눈에 띄어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 당시 3골을 넣으며 득점 부문 2위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이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패해 파리 올림픽 진출이 좌절되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영준은 김천에서 두 시즌을 뛰며 통산 23경기 5골2도움으로 꾸준히 활약했다. 지난 15일 전역한 그는 이른 나이에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전역 2주 만에 유럽 진출 소식을 알리며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영준의 장점은 큰 키를 활용한 헤더, 제공권 우위, 연계 플레이 외에도 빠른 스피드와 좋은 발밑을 갖췄다. 아직 명성과 실력에는 모자라지만 '장신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비슷한 플레이를 구사한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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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 공격수 이영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