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토론토→휴스턴' 日 기쿠치 6년 만에 3번째 팀 이적... HOU 유망주와 맞교환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7.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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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유세이. /AFPBBNews=뉴스1
7월 트레이드가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3)가 결국 메이저리그(MLB)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트레이드 마감기한을 앞두고 기쿠치를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기쿠치는 빅리그 데뷔 후 2번째 이적을 경험하게 됐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그는 옵트아웃 선언 후 2022시즌을 앞두고 토론토로 이적했다. 각 팀에서 3시즌씩을 경험한 그는 또다시 소속팀을 옮기게 됐다.

매체에 따르면 휴스턴은 기쿠치를 받는 대신 신인 우완투수 제이크 블로스(23)를 토론토로 보내기로 했다. 2023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휴스턴에 3라운드 지명을 받은 그는 올해 상위싱글A에서 출발해 6월 22일 볼티모어전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유망주 투수다.

기쿠치는 올해 토론토에서의 22번의 선발 등판에서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115⅔이닝 동안 130개의 삼진을 기록하며(9이닝당 10.1탈삼진) 여전한 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다만 지난해 3.86이었던 시즌 평균자책점이 상승한 건 아쉬운 부분이었다.


올 시즌 기쿠치는 쾌조의 스타트를 보여줬다. 개막전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지만 이후 이후 7경기 중 6경기에서는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그는 5월 중순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듯했다.

하지만 5월 27일 디트로이트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후 기쿠치는 하락세에 빠져들고 있다. 7월 들어 5번의 등판(27⅓이닝)에서 그는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59로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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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유세이. /AFPBBNews=뉴스1
그래도 올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그는 꾸준히 트레이드설이 제기됐다. 특히 소속팀 토론토가 29일 기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승률 0.462)로 떨어져 플레이오프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도 이를 부채질했다. 또한 기쿠치를 트레이드한다고 해도 케빈 가우스먼-호세 베리오스-크리스 배싯의 상위 선발진은 여전히 건재하다.

그런 틈을 휴스턴이 놓치지 않았다. 2022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휴스턴은 29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시애틀 매리너스와 승차는 없다. 여기에 선발 자원들이 대거 부상을 당하며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백전노장 저스틴 벌랜더가 10경기 등판 후 6월 하순부터 목 부상으로 빠졌고, 이외에도 호세 우르퀴디,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루이스 가르시아,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등이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이중에서 하비에르와 우르퀴디는 시즌아웃이 확정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 수 있는 기쿠치가 필요로 했던 것이다.

기쿠치는 휴스턴 합류 후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가능하다. 원래라면 다음달 1일 볼티모어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기에 곧바로 순번대로 투입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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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유세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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