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양민혁 데려오자 결국 보냈다' 힐, 돌풍의 팀 지로나 '임대 이적'... 발렌시아→세비야→임대만 세 번째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7.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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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나 유니폼을 입은 브라인 힐. /사진=지로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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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안 힐. /AFPBBNews=뉴스1
올 사람은 오고 갈 사람은 떠났다. 양민혁(18)을 영입한 토트넘이 실패한 유망주 브리안 힐(23)을 지로나로 떠나보냈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힐이 스페인 라리가의 지로나로 임대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지로나도 이날 "힐이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토트넘에서 임대로 합류했다. 기간은 이번 시즌까지다"라고 전했다.


이적이 아닌 임대인 이유가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힐은 바이아웃 1500만 유로(약 225억원)가 포함된 조건으로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할 예정이다. 그리고 지로나가 힐의 우선 계약권을 갖는다. 다른 구단도 선수 의사에 따라 힐과 계약할 수 있다.

로마노는 "이번 이적이 완전 이적은 아니다. 토트넘은 이적료를 위해 힐과 재계약을 체결하고 완전 이적 가능성이 높은 임대를 보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로나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이어 라리가 3위를 차지한 '돌풍의 팀'으로 불린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출전한다. 힐은 토트넘을 떠나지만 UCL 등 더 나은 무대에서 뛸 기회를 잡은 것일 수도 있다.


힐은 '실패한 유망주'다. 토트넘은 지난 2021년 세비야에서 힐을 무려 2500만 유로(약 375억원)로 야심 차게 영입했다. 하지만 좀처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적응하지 못했다. 빠른 발을 보유했어도 몸싸움 등 피지컬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기대했던 측면 공격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발렌시아와 세비야로 두 시즌이나 임대를 떠났다.

임대 생활은 나쁘지 않았다. 2022~2023시즌 후반기부터 세비야로 떠난 힐은 24경기에 출전해 2골3도움을 기록했다. 세비야의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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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안 힐. /AFPBBNews=뉴스1
이후 토트넘으로 돌아왔지만 좀처럼 제 실력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 힐이 노마크 찬스의 손흥민에게 패스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손흥민이 답답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힐을 향해 오른팔을 크게 휘두르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힐이 토트넘에서 세 시즌을 뛰며 얻은 성적표는 공식전 43경기 출전 2도움뿐이다.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스페인으로 돌아가게 됐다.

힐은 31일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명단에서도 제외되며 일찍이 이적이 예견됐다. 현재 손흥민 등 토트넘 선수단은 서울에서 아시아 투어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다.

영국 HITC는 지난 25일 "힐이 조국 스페인으로 이적한다. 토트넘 아시아 투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다"라며 "힐도 토트넘에서 자신의 미래가 없다고 확인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힐의 훈련 태도를 칭찬했지만 결국 토트넘에서 그의 자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의 교통정리가 원만하게 이뤄지는 분위기다. 올 사람은 오고 떠날 사람은 떠났다. 힐은 실패한 유망주라는 씁쓸한 평가 속에 떠나지만 토트넘은 양민혁이라는 새로운 유망주를 영입했다. 토트넘은 지난 28일 양민혁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 6년이다. 최근 몇 년 새 이렇다 할 '유망주 포텐'이 없어 아쉬웠던 토트넘 팬들이 양민혁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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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의 토트넘 입단 기념 포스터. /사진=토트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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