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
배우 채종협이 섬세한 감정 연기를 통해 '강후영'에 동화되어 인물의 서사에 깊이를 더했다.
2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우연일까?'(연출 송현욱·정광식, 극본 박그로,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아이오케이컴퍼니·베이스스토리, 원작 네이버웹툰 '우연일까?'(글 남지은, 그림 김인호)) 3회에서 강후영(채종협)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복잡한 감정에 휘말렸다. 채종협은 혼란스러운 내면부터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 순간까지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깊이 몰입하게 했다.
강후영은 이홍주(김소현)와 함께 있던 남자가 '나의 아방가르드한 그이'의 작가 방준호(윤지온)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혼란스러웠다. 후영은 과거 홍주 대신 작성했던 도서 구입 추천서의 책이 준호의 책이었으며, 중요한 인터뷰를 포기하고 홍주를 따라갔던 곳이 군대에 있는 준호에게 고백하러 가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장면에서 채종협의 섬세한 표정 연기는 후영의 당혹감과 복잡한 내면을 실감나게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후영은 홍주의 냉랭한 태도와 백욱(최대철), 김혜지(김다솜)의 조언에 미련없이 미국으로 돌아가려 공항으로 향하던 중, 홍주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차를 돌렸다. 응급실에서 깨어난 홍주가 "나 괜찮아. 그만 가. 별일도 아닌데 너 귀찮게 하기 싫어"라고 말하자, 후영은 홍주의 손을 자신의 심장에 대고 "이래도 별일 아니야?"라고 말하며 홍주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고백했다. 채종협은 이 장면에서 후영의 진심을 담담한 듯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설렘을 안겼다.
이처럼 채종협은 '강후영'이라는 인물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심리적 변화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순탄한 길만 걸어온 강후영에게 이홍주라는 변수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채종협의 열연 덕분에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