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팀 선발이 하필 한화 킬러라니' 명장의 당부, "바리아가 승패 책임지고 5회는 던져줘야" [수원 현장]

수원=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7.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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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 투수 하이메 바리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7연패 후 3연승을 달렸다. 분위기를 이어 나가야 하는 이 때, 하필 후반기 최강팀 KT 위즈를 만났다. 메이저리그(MLB) 22승 투수 하이메 바리아(28)의 어깨가 무겁다.

김경문(66)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13차전을 치른다.


연패로 분위기가 무거워졌지만 최근 3연승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한화다. 시즌 목표인 가을야구를 위해선 까다로운 KT 또한 넘어서야 한다.

KT는 후반기 들어 11승 3패, 승률 0.786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ERA) 3.12로 마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11번의 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위닝을 내주지 않았다.

더구나 상대 투수는 한화만 만나면 악마가 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쿠에바스는 통산 한화전 15경기에서 96⅓이닝 동안 10승 무패 ERA 1.96으로 강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117⅓이닝을 책임지며 5승 8패 ERA 3.91을 기록 중이다. 예년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이지만 한화전 2경기에선 승패는 없지만 ERA 3.46으로 시즌 평균보다 더 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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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뉴스1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KT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며 "원정 첫 경기가 가장 힘들고 정말 중요하다. 선발이 잘 던져줄 것으로 기대하고 타격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편이다.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리아는 펠릭스 페냐의 대체 선수로 지난달 초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초반엔 2연속 6이닝 투구를 펼치며 안정감을 보였지만 이후 부침이 있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선 모두 5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한화 입단 후 9경기에서 3승 3패 ERA 4.09를 기록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이야말로 일단 5이닝은 던져야 한다"며 "선발을 빨리 빼고 불펜으로 이기는 야구를 자주하면 안 된다. 바리아가 승패를 책임지고 5회까지는 던져줘야 한다. 제 바람은 6회까지 던져줬으면 좋겠다. KT와 우리 상황에 따라 이후 불펜을 어떻게 가동할지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제 아무리 후반기 최강팀 KT라고 하더라도 한화로선 자신감을 가질 이유들이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7승 5패로 앞서 있고 김경문 감독 부임 후엔 3연승과 함께 6경기에서 4승 2패로 앞서 있기 때문이다.

3연승 기간 동안 타선도 힘을 내며 18득점을 했다. 경기당 평균 6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타선도 살아나는 흐름을 보였기에 쿠에바스를 상대로 첫 승을 챙길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한화는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장진혁(중견수)로 타선을 꾸렸다. KT와 천적 쿠에바스 사냥을 위해선 바리아의 호투와 타선의 동반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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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경기 조기 강판됐던 바리아(오른쪽).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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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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