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았던 눈물, 끝내 터졌다' 유도 81㎏ 이준환, 세계 1위 꺾고 감격의 銅... 쓰러진 작은 거인에 파리도 박수 갈채 [파리 2024]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7.31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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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환(오른쪽)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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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환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 후 주저앉은 채 울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한국 유도의 미래' 이준환(22·용인대)이 세계 랭킹 1위 마티아스 카스(27·벨기에)를 꺾고 동메달을 수확, 유종의 미를 거뒀다. 끝나자마자 쓰러져 우는 작은 거인에 파리 관중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준환(세계 랭킹 3위)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티아스를 골든 스코어(연장) 승부 끝에 제압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허미미(경북체육회)에 이은 한국 유도의 두 번째 메달이다.


1위와 맞대결답게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됐다. 경기 초반 이준환은 업어치기를 시도했으나, 마티아스가 잘 버텨냈다. 서로 지도를 주고 받으면서도 끝내 점수를 얻지 못한 두 사람은 결국 골든 스코어로 향했다. 절반만 나와도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긴장 속에서 연장 초반 마티아스의 기습적인 공격을 잘 흘려냈다.

다시 한 번 마티아스가 메치기를 시도하자 기술을 시도하는 왼발을 일단 막고 다시 걸어 균형을 잃게 만들면서 절반을 따냈다. 동메달이 확정되자 이준환은 환호하기보단 오히려 주저 앉은 채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을 뒤에서 지켜본 파리 관중들은 박수를 보냈고 이 장면이 TV 중계화면에도 그대로 잡혀 감동을 선사했다.

이준환은 이번 대회 메달이 기대되는 한국 유도의 유망주였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고 첫 올림픽인 이번 대회에서도 대진운만 좋다면 금메달도 기대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결승전을 눈앞에 두고 세계 랭킹 2위이자 숙적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를 4강전에서 만났다. 이준환은 그리갈라쉬빌리를 지난해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나 두 번 모두 패배를 안겨준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도 정규 시간 내에는 승부를 짓지 못했고 골든 스코어에서 메치기를 당해 절반으로 패했다.


비록 숙적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이준환은 세계 1위 선수를 꺾으면서 왜 자신이 금메달 후보로 언급됐는지 실력으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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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환(위쪽)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티아스 카스를 누르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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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환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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