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레게머리' 이승우 "남자들만 좋아할 머리, 금방 풀게요" 푸념... 토트넘전 "3-2 승리" 예상했다 [현장 인터뷰]

방화대로=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7.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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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사전 인터뷰에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재호 기자
'레게보이' 이승우(26)가 토트넘전 출사표를 던졌다.

이승우는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사전 인터뷰에 참석했다. 팀 K리그는 이날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이승우는 팀 K리그를 선발하는 팬 투표에서 1위에 오르며 명실상부 K리그 최고 스타임을 증명했다. 현재 10골(2도움)으로 리그 득점 부문 3위에 올라있다. 지난 2022년에도 팀 K리그에 뽑혔던 이승우는 2년 만에 토트넘과 맞붙게 됐다.

하얀색 레게 머리로 인터뷰실에 등장한 이승우는 "남자들만 좋아하는 머리다"라며 웃었다. 머리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머리를 3시간 했는데 딸 때 아프진 않았다. 오래 할 머리가 아니라 금방 풀 예정이다. (백)승호 형이 멋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승우가 본인과 유니폼 교환을 탐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의 유니폼을 갖게 될 팀 K리그 선수 중 누구일지도 관심사다. 이승우는 "(손흥민에게) 따로 연락은 안 했지만 가서 직접 얘기하면 된다"고 'SON 유니폼'을 향한 욕심을 거듭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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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지난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팀 K리그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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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는 양민혁(가운데)의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승우는 이틀 전 사인회 등 후배 양민혁을 잘 챙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선배로서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저도 어린 나이에 좋은 형들이 많이 챙겨줬다. (양)민혁이나 (정)호연이 등 좋은 선수들에게 좀 더 이야기해주고 싶고 제가 받았던 그대로 해주는 중이다"라며 "민혁이도 토트넘 이적이 확정됐으니 '언어나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빠른 주력, 드리블 등 양민혁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하자 "비슷한가. 저보다 더 빠르고 잘하는 것 같다. 제 고등학교 때보다 낫다"고 양민혁을 추켜세웠다.

이승우는 이날 경기서 골을 넣으면 양민혁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칠 예정이다. "민혁이에게 '춤 춰야지'라고 얘기했다. 제가 춤을 추면 따라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양민혁에 대해 애정을 거듭 드러냈다. 이승우는 "민혁이는 너무 착하고 귀엽고 성격도 소심한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친해지면 재밌게 지낼 수 있는 후배다"라며 "(알고 있었지만) 미성년자라고 해서 새삼 깜짝 놀랐다. 축구 실력도 놀랍지만 오랜만에 '미성년자'라는 단어를 들어서 귀여웠다"고 웃었다.

소식팀 전북 현대 이야기가 나오자 사뭇 진지해졌다. 이승우는 지난 26일 강원 원정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전북 데뷔전을 치렀지만 2-4 패배에 고개 숙였다. "팀 합류 후 훈련을 하루밖에 안 하고 강원전을 뛰었다"며 "위기 상황이라는 것을 모든 선수가 다 알고 있고 전북이라는 팀이 이 위치에 있다는 게 나와 모든 선수가 각성해야 한다. 이 상황을 좀 더 지혜롭게 잘 풀어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팀 간판 선수로서 갖는 부담감에 대해서도 "일단 전북이라는 팀에 속해있는 것만으로도 부담감이 있고 이겨내야만 한다. 이걸 못 이겨낸다면 팀을 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우는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예상 스코어를 3-2로 예상했다. "3-2로 우리가 이기면 더 좋을 것 같다. 팬들이 많이 오는데 골을 많이 넣고 실점도 많이 하고 점수가 많이 났으면 좋겠다. K리그를 잘 모르는 팬들도 오실 텐데 K리그 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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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트레이닝에서 훈련하는 이승우의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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