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유승민 IOC 위원도 찬사 "신유빈 역대급 경기, 저도 울컥했다"

사우스 파리 아레나4(파리)=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8.0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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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한국 시각) 신유빈의 8강전 승리 후 사우스 파리 아레나4 현장에서 만난 유승민 IOC 위원. /사진=김우종 기자
'한국 탁구의 금메달 영웅' 유승민(42) 대한탁구협회 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도 신유빈의 한일전 승리에 울컥했다.

신유빈(세계랭킹 8위)은 1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열린 일본의 히라노 미우(세계랭킹 13위)와 맞대결에서 게임 스코어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스코어 3-0으로 앞서다가 3-3 동점까지 허용했으나, 신유빈이 7경기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이제 신유빈은 오는 2일 중국의 천 멍을 상대로 운명의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현장에서 유승민 IOC 위원도 가슴을 졸이며 '후배' 신유빈의 4강행을 지켜봤다. 유 위원은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 한국 탁구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경기 후 사우스 파리 아레나4 현장에서 만난 유승민 IOC 위원은 "역대급 경기였다. 신유빈은 큰 경기 체질인 것 같다. 본인의 기량을 큰 대회에서 100% 이상 발휘하는 게 쉽지 않은데 큰 무대 체질 같다.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며 찬사를 보냈다.


유 위원은 "저한테 선물을 후배들이 준 거나 마찬가지다. 오래 기다려왔다. 탁구 팬들도, 저도, 협회도 그렇다. 개인의 영광도 중요하지만, 선수들로 인해 한국 탁구 전체가 발전하는 거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탁구 선수들의 자세를 보면 정말 멋잇고, 자랑스럽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신유빈의 4강 상대는 천 멍(중국)이다. 유 위원은 "저는 내심 4강전 기대하고 있다. 천 멍이 경험도 많고 잘하는 선수다. 그래도 흔들릴 때는 빨리 흔들리는 선수다. 오히려 쑨윙샤(중국)보다 공략하기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천 멍도 많은 부담을 갖고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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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이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5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 일본 히라노 미우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 위원은 "많이 가슴을 졸였다. 저도 몰입해서 봤다. 마지막에 (신)유빈이가 울음이 터져나왔을 때 저도 울컥하더라. 그 정도의 경기였다. 마음 고생을 4년간 한 게 아니라, 이 경기 하나만 놓고 봤을 때 3-3에서 마지막 듀스에 몰린 순간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을지 느껴졌다. 너무 공감이 된다. 이게 신유빈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재차 박수를 보냈다.

유 위원은 "중국 선수들이 패하는 횟수가 저희 때보다 훨씬 많다. 혼합 복시만 봐도, 물론 중국이 우승했지만 경기 내용은 치열했다. 이런 점을 봤을 때 또 다른 이변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탁구도 전력 평준화가 많이 이뤄졌다. 예전에는 중국만 분석하면 됐다. 그러나 이제는 유럽의 프랑스, 스웨덴, 독일, 일본도 생각해야 한다. 중국만 분석하면 나머지는 다 저절로 대비가 됐는데, 이제는 각 국가를 분석해야 한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중국도 더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짚은 뒤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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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이 1일(한국 시각)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승리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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