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올림픽 우승 꿈 처참히 박살났다→스페인에 0-3 대패... 日팬들은 "심판 문제"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8.0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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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일본 미드필더 미토 슌스케. /AFPBBNews=뉴스1
일본 축구의 올림픽 우승 꿈이 처참하게 박살났다. 강호 스페인을 만나 대패를 당했다.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8강 스페인과 맞대결에서 0-3으로 크게 졌다. 이로써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동메달 이후 56년 만에 메달을 노렸던 일본은 8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동안 일본은 파리 올림픽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목표는 우승이었다. 일본은 지난 해 열린 항저우 아시아게임에서도 대회 연령 기준 보다 더 어린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는 등 일찍이 파리올림픽을 대비했다.

파리올림픽 출발도 좋았다. 일본은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과 함께 묶인 D조에서 3전 전승(승점 9)을 거뒀다. 그러자 일본 매체는 "베팅 전문가들이 일본 우승에 찍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로 축구전문 스코어90은 지난 달 27일 베팅업체 북메이커의 통계를 빌려 파리 올림픽 축구 종목 우승후보 톱10을 공개했다. 일본은 우승확률 9%로 전체 3위에 등극했다.

그러나 일본은 스페인과 8강전에서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C조에서 1위 이집트에 밀려 2위로 8강에 오르는 등 아쉬움을 보였다. 이를 딛고 8강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되찾았다.


이날 일본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스페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선제골을 가져간 것은 스페인이었다. 전반 11분 스페인 플레이메이커 페르민 로페스(바르셀로나)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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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민 로페스(오른쪽)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일본에 불운이 따랐다. 전반 40분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가 동점골을 터뜨리는 듯 했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내려졌다. 일본의 득점도 인정받지 못했다. 주심은 경합을 벌인 마오의 발이 스페인 수비진보다 약간 앞섰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얼핏 봐서는 문제를 발견하지 못할 만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일본 매체 디 앤서에 따르면 일본 축구 팬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 "정말 이상하다"며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 축구 레전드 혼다 케이스케도 심판 판정을 비난했다.

의지가 꺾인 일본은 후반 28분 로페스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후반 41분에는 아벨 루이스(지로나)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았다. 결국 스페인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또 다른 8강전에선 모로코가 미국을 4-0으로 대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또 이집트는 승부차기 혈투 끝에 파라과이를 꺾었다. 개최국 프랑스는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승리하고 4강에 올랐다. 이로써 남자축구 준결승은 모로코-스페인, 프랑스-이집트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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