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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왼쪽)과 제임스 매디슨. /사진=유튜브 채널 'K LEAGUE' 영상 갈무리 |
양민혁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결과는 손흥민의 멀티골을 앞세운 토트넘의 4-3 승리였다.
최근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은 강원FC에서 올 시즌을 마치고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다. 토트넘 선수들은 곧 동료가 되는 양민혁의 플레이를 인상 깊게 지켜봤다.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매디슨은 강원FC 수비수 강투지와 유니폼을 교환한 뒤 양민혁과 이야기를 나눴다. 양민혁을 어깨동무한 매디슨은 '전반전 슈팅이 왼발이었냐'고 묻는 듯했다. 양민혁이 '맞다'고 답했다.
이어 매디슨의 애정 어린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주발이 뭐냐, 왼발이냐 오른발이냐' 묻자 양민혁은 양발을 다 쓴다고 답했다. 이어 매디슨은 '포지션이 오른쪽이냐 왼쪽 윙어냐'고 물었고, 양민혁은 보디랭귀지로 '양쪽을 다 본다'고 했다. 매디슨은 양민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토트넘에 온 걸 환영한다'고 말하자 양민혁은 다소 머쓱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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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왼쪽)과 제임스 매디슨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K LEAGUE' 영상 갈무리 |
전반 24분 득점 기회를 놓친 장면이 아쉬웠다. 이동경의 전진 패스를 받은 양민혁이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해 왼발로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중반에는 토트넘의 브라질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을 등진 뒤 재빨리 돌아서며 돌파한 장면은 6만 관중의 함성을 자아냈다.
이날 양민혁과 함께 경기를 뛴 토트넘 선배들도 'YANG'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클루셉스키는 상대 선수 중 가장 인상적인 선수를 묻는 물음에 양민혁을 꼽으며 "팀 K리그의 수준이 높아 놀랐다. 그중 양민혁이 전반전에 잘해줬다. 앞으로 우리 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토트넘 '터줏대감' 데이비스도 "양민혁이 토트넘에 오면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 팀 내에서도 양민혁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토트넘과 계약을 한 것은 이미 잘 하고 있다는 의미다. 계속 잘 하라고만 말하고 싶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영국 '더부트룸'도 양민혁을 호평했다. 매체는 지난 2일(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은 상대 팀 선발로 출전한 양민혁을 처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양민혁의 플레이 중 한 장면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벤치에서 좌절감을 느끼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양민혁은 내년 1월을 흥미롭게 만들 선수가 될 것이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 양민혁을 영입한 이유를 이 경기에서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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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왼쪽)이 지난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대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마친 뒤 토트머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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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왼쪽)이 에메르송 로얄을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