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쳤다' 손흥민, 전담마크 뮌헨 수비수 때문에 짜증났다 '75분+무득점'... 김민재와 맞대결 '판정패' [상암 현장]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8.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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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 보이(왼쪽)와 손흥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천하의 손흥민(32)도 무더위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2로 패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0분까지 75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이 공격 빈곤을 겪는 탓에 손흥민에게도 많은 기회가 가지 못했고 볼 터치도 30회에 불과했다. 슈팅을 세 차례 때렸고 유효슈팅은 없었다.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키패스도 2회 기록했다.

0-1로 뒤진 전반 8분 손흥민이 첫 슈팅을 기록했다. '손흥민 존'이라 불리는 아크서클 부근에서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차를 선보였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손흥민은 뮌헨이 공세가 강해지자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전반 30분 뮌헨의 역습 상황에서 문전까지 내려와 마티스 텔의 크로스를 걷어냈다. 손흥민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뮌헨에 슈팅 찬스를 내줄 위험한 상황이었다.


전반 막판 다시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반 45분 매디슨의 대각선 전진 패스가 수비 사이로 흐르며 박스 안의 손흥민에게 향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볼 터치가 길어졌고 샤샤 보이가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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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왼쪽)와 손흥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뮌헨이 전반 내내 주도권을 쥐고 토트넘을 밀어붙였다. 뮌헨은 강한 전방 압박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슛을 때렸다. 토트넘은 뮌헨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1골 실점이 다행일 정도였다.

팬들은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이 기대했지만 공격 빈곤을 겪는 토트넘이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가져가면서 두 선수가 부딪히는 장면은 없었다. 김민재도 토트넘의 공격을 여유롭게 막아냈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힘을 냈다. 손흥민은 후반 3분 박스 안에서 슈팅했지만 수비가 막아냈다. 다시 볼을 다시 따낸 손흥민은 클루셉스키에 횡패스해 슈팅 기회를 열어줬다. 이어진 클루셉스키의 슈팅이 골대 오른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2분 이브 비수마의 전진 패스를 받아 박스 근처에서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잡아냈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뮌헨의 오른쪽 풀백 샤샤 보이는 손흥민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후반 23분 손흥민을 전담 마크한 샤샤 보이의 반칙성 플레이를 주심이 불지 않자 손흥민은 손가락으로 숫자를 세며 '대체 몇 번째냐'라는 제스처로 항의했다.

무더운 날씨에 지친 기색이 역력한 손흥민은 후반 30분 6만여 팬들을 환호 속에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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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이 팬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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