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김민재 만나자 반가운 마음에 꿀밤... "정말 아끼는 선수, 세계적인 선수 될 것" [상암 현장]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8.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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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Tottenham Hotspur) 대 바이에른 뮌헨(Bayern Munich) 경기가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토트넘 손흥민이 뮌헨 김민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한국 프리시즌 투어에서 '괴물'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맞대결을 펼친 소감을 전했다. 동시에 한국 대표팀 선배로서 김민재를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뮌헨과 경기를 마친 뒤 김민재에 대해 "정말 좋아하고 아끼는 선수"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손흥민과 김민재. 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이 둘의 맞대결에 많은 축구팬들이 관심을 보냈다. 무더운 폭염 속에서도 6만 3496명의 관중이 직관하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최종 스코어는 뮌헨의 2-1 승리였다. 손흥민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뿐 아니라 토트넘 페널티박스까지 들어가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헌신을 보였다. 김민재도 경기 내내 파이팅이 넘쳤다.

손흥민과 김민재는 그라운드에서 서로에게 반가운 마음을 나타냈다.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부터 손흥민이 김민재에게 다가가 '꿀밤 장난'을 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경기가 끝난 뒤 김민재가 악수를 청하자 손흥민은 이를 거부하는 장난까지 쳤다. 이어 손흥민과 김민재는 찐한 포옹을 나누며 동료애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마지막까지 김민재에게 장난을 치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 둘은 서로의 유니폼도 교환했다.

손흥민은 "김민재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선수고 또 정말 아끼는 선수"라며 "또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선수가 될 수 있고, 또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민재의 능력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고, 항상 좋은 말들로 김민재에 대해 얘기했었는데 이를 경기장에서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한국 팬들, 전 세계 팬들에게 보여준 것 같아서 동료로서 고맙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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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인터뷰하는 손흥민. /사진=이원희 기자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어느덧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손흥민은 "전 세계에서 최고로 생각하는 리그에서 10시즌을 보낸다는 것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고, 또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며 "10번째 시즌이든 20번째 시즌이든 초심을 가지고, 목표를 설정해두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면서 부딪혀보려고 한다. 한계에 도전하면서 축구선수로서 성장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손흥민은 자신의 재계약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내년 2025년까지다. 1년 밖에 남지 않아 손흥민의 미래를 놓고 여러 소문이 돌고 있다. 손흥민은 "아직 저는 토트넘 구단에 소속된 선수이기 때문에 굳이 드릴 말씀은 없다.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지만, 항상 내 위치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치른 2경기 팀 K리그, 뮌헨과 맞대결에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축구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번 한국 투어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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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유니폼을 교환한 손흥민(왼쪽), 김민재.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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