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김예지의 진심 "영화 출연요?... 저는 운동선수입니다" [파리 현장]

파리(프랑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8.05 06:01
  • 글자크기조절
image
김예지. /사진=뉴시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엑스(X·구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의 영화 캐스팅 발언으로 일약 '월드 스타'로 떠오른 김예지(31·임실군청)가 영화 출연에 관한 이야기에 웃으며 선을 그었다.

김예지는 4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인근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한국의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메달리스트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했다.


김예지는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인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깜짝 스타로 거듭났다. '엄마 사수'이기도 한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프랑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종목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런데 김예지가 사격하는 장면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갑작스럽게 큰 주목을 받았다. 김예지가 메달을 따낸 뒤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렸던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가 소환됐다.

image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인근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한국의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메달리스트 공식기자회견에국의 메달리스트들이 4일(한국 시각)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김예지는 당시 월드컵 대회에서 42점을 기록, 세계신기록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김예지의 냉철한 모습이 조명을 받으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당시 김예지는 모자를 뒤로 쓴 채 마지막 발을 쐈다. 이어 대단히 차가운 표정으로 표적지와 권총 잠금장치를 확인했다. 이어 표적지를 다시 시크하게 바라본 뒤 돌아섰다.


미국 매체 CNN도 김예지를 주목했다. 매체는 "김예지가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렸던 대회 영상이 X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며칠 만에 수많은 팬을 확보했다. 영상 속 김예지는 짧은 단발머리에 모자를 거꾸로 썼다. 강철 같은 시선으로 표적지를 쳐다보고 있다. 마치 공상 과학 영화에 나올 법한 모습"이라면서 "그는 총을 쏘면서도 거의 반응하지 않은 채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리고 안경 렌즈를 벗은 채 그저 화면을 시크하게 쳐다봤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예지가 경기장에서 귀여운 코끼리 인형을 달고 있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며 화제를 모은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를 통해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액션 영화에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이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직접 적으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영화배우가 아닌 운동선수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예지는 이에 대한 질문에 잠시 당황하더니 "저는 운동선수입니다. 제가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라며 잠시 오랫동안 침묵했다. 이어 어색한 공기가 흐르자 웃으면서 "(운동을)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등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대해 김예지는 "다들 준비를 철저하게 한 만큼 준비한 대로 하면 메달을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한국에서 훈련할 때도, 여기 와서 훈련할 때도 분위기가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또 가장 축하해주고 싶은 선수에 대한 질문에는 "허미미(유도) 선수를 가장 눈여겨보고 있었다. 영상으로 많이 봤다. 많이 축하드리고 싶다"면서 함께 자리한 허미미를 쳐다본 뒤 "축하드립니다"라고 밝게 소리치며 꾸뻑 인사까지 했다. 다시 한번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image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 리스트 김예지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엥발리드 저택 인근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image
지난달 28일 은메달을 따낸 뒤 시상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김예지. /사진=뉴스1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