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나라 기자 |
정가은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씨어터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연극 '올스타 보잉보잉'(이하 '보잉보잉') 프레스콜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작품은 지난 2001년 대학로에서 '보잉보잉'이란 이름으로 시작해 무려 23년간 대학로를 지킨 최장수 연극. 미모의 스튜어디스 애인을 셋이나 두고 있는 바람둥이 조성기가 주인공으로, 그를 둘러싼 해프닝을 다룬 코미디물이다.
특히 다시 돌아온 이번 무대는 예능 '롤러코스터'의 '남녀탐구생활'로 유명한 정가은이 섹시한 스튜어디스 최이수 역할로 캐스팅돼 기대감을 모았다.
그런데 정가은은 지난달 25일 '보잉보잉' 연습 인증샷을 올렸다가 불미스러운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바. 상대역 남자 배우의 엉덩이를 만지는 사진을 올리면서 "내 손이 호강한다"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남긴 것이다. 이에 뭇매를 맞자 정가은은 "저의 경솔한 말에 여러분께 불편함을 느끼게 했다. 앞으로 말과 행동을 함에 있어서 좀 더 신중하고 조심하도록 하겠다"라고 사과문을 발표했었다.
이날 정가은은 이 같은 논란을 대해 "많은 걸 느꼈다. 방송하는 사람으로서, 말을 함에 있어서 더 생각해야 한다는 걸. 제가 경솔했던 거 같다"라고 거듭 반성의 태도를 보였다. 그는 "더욱 진중하게 언행 해야겠다는 생각을 정말 뼈저리게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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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가은은 9세 딸의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보잉보잉'이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보니 딸이 볼 수는 없지만, 엄마가 연극을 한다고 얘기는 했다. 아침밥 먹을 때 한 번씩 장면 장면을 보여주는데, 재밌어하더라. 그리고 '엄마 잘한다, 예쁘다, 멋있다'라는 말을 해줘서 그게 무척 기분이 좋았다. 저희 딸이 15세가 되는 그날까지 이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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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진실로 말씀드리는데 정가은이 18명 출연 배우 중 가장 나이가 많고 선배임에도 가장 먼저 연습실에 오고 제일 늦게 퇴근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 자신도 감동하고 확신이 들었다. 이 정도 열정이라면 관객들에 사랑 받을 거라고 느꼈다"라고 적아은의 열정을 높이 샀다.
이에 정가은은 "우연찮게 손남목 대표님이 제안을 주셨는데 그거조차 자신이 없어 의심이 들었다. 그런데 이수 역할이 너무 매력적이었고, 연출님께도 제가 할 수 있을까 여쭤 봤을 때 '무조건 할 수 있다'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굉장히 믿음이 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보잉보잉'은 이달 3일 개막했으며 오는 10월 31일까지 대학로 아트하우스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