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는 감독님" 손흥민도 무리뉴 '독설' 피해자였다 "선수들 앞에서 대놓고 혼내... 18살 유망주도 아닌데" 직접 고백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8.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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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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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 /AFPBBNews=뉴스1
손흥민(32)이 조세 무리뉴(61) 감독과 일화를 고백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과거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 앞에서 자신을 꾸짖어 화가 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였다. 하지만 그런 손흥민도 무리뉴의 독설을 피해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리뉴가 토트넘을 지휘할 당시 손흥민이 거친 경합을 피한다고 꾸짖었고 이에 손흥민은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EA SPORTS FC 온라인'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과거 무리뉴 감독과의 일화를 설명하던 중 "무리뉴 감독님이 제게 악설을 퍼부을 때도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사실 좋은 에피소드다"라며 "감독님이 엄청 센 캐릭터고 말도 직설적으로 하신다. 나쁜 욕 등 필터 없이 선수들에게 얘기하는데 우리가 몇 번 경기력이 안 좋을 때 선수들 다 있는 데서 제 이름을 불렀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님이 제게 '너는 번리, 스토크 시티와 (거친 팀과) 경기할 때는 별로 뛰고 싶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거칠게 나오는 팀과 경기할 때는 적극적으로 뛰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이어 손흥민은 "사실 선수들이 다 있을 때 그 얘기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 제가 열여덟, 열아홉 유망주도 아니고 기분이 엄청 나빴다"며 "그런데 감독님도 이러고 그냥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인데 저녁에 따로 제게 문자가 왔다. '쏘니, 너를 콕 집어 이야기할 의도는 없었다. 팀에서 최고 선수에게 얘기해야 다른 선수들이 깨우칠 것 같았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문자가 왔다. 그제서야 난 싱글벙글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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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그러면서 "이런 감독님을 위해 내가 무엇이든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동기부여가 됐고 실제 감독님 밑에서 해리 케인과 시너지가 좋았던 것도 이 일부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승청부사'로 불렸던 무리뉴는 지난 2019년 11월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2019~2020시즌 6위에 머물며 기대만큼 올라서지 못했다. 그 다음 시즌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잉글랜드리그컵(EFL) 결승전을 일주일 앞두고 무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무리뉴 없이 결승에 나선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무관의 한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페네르바체의 새 감독인 된 무리뉴는 부임하자마자 손흥민의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영국 풋볼 365, 팀토크 등은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시절 제자인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구단과 내부적으로 논의했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으면서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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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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