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金' 마침내 황제 대관식 열었다! 28년만 韓 단식 정상 '쾌거' [파리 현장]

포르트 드 라 샤펠(파리)=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8.0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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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다중노출)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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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의 경기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마침내 전 세계 배드민턴 여제로 등극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한국 시각) 오후 5시 55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완승에 성공,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96 애틀랜타 대회 당시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울러 안세영은 마침내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그것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 19세의 나이로 처음 출전, 8강에서 천위페위(중국)에게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안세영은 이 경기 전까지 허빙자오와 상대 전적에서 8승 5패로 앞서 있었고, 이날도 승리를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칼로야나 날반토바(루마니아)와 1차전에서 2-0, 치쉐페이(프랑스)와 2차전에서 2-0 승리를 각각 챙겼다. 이어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16강 부전승으로 8강에 올랐고, '난적' 야마구치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준결승전에서는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25·인도네시아)에 또 2-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고 이날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안세영은 1경기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허빙자오를 크게 흔들었다. 지난 8강전과 4강전에서는 1경기 초반부터 흔들리며 결국 먼저 1경기를 내주고 시작한 안세영. 안세영은 그 이유에 대해 "긴장했다"고 준결승전이 끝난 뒤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1경기부터 크게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고, 11-9로 앞선 채 1분 휴식 시간을 가졌다. 이어 15-12로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리며 완벽하게 흐름을 가져왔고, 21-13으로 1경기를 승리했다.

이어진 2경기에서도 안세영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상대를 몰아붙였다. 안세영의 하이클리어와 날카로운 헤어핀에 허빙자오는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2-2 상황에서는 긴 랠리 끝에 끝내 안세영이 점수를 따냈고, 경기장에 모인 한국 팬들은 더욱 열광했다. 5-5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안세영은 11-7로 앞선 채 1분 동안 휴식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휴식이 허빙자오에게 득으로 작용한 것일까. 연달아 득점하며 승부를 11-11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안세영은 안세영이었다.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14-11을 만든 것. 결국 안세영이 2경기마저 가져가며 게임 스코어 2-0으로 승리, 마침내 황제 대관식을 직접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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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대한민국 안세영과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의 경기를 찾은 한국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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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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