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에 졌지만 박수갈채' 한 손만으로 탁구 알렉산드르 "22년 만에 올림픽 출전... 모든 게 가능하다" [파리 2024]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8.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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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탁구선수 브루나 알렉산드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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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 알렉산드르(가장 오른쪽)가 6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16강전에서 한국의 신유빈-전지희 조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브라질의 탁구선수 브루나 알렉산드르(29)의 도전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16강전에서 브라질에 매치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오른팔 없이 왼손만으로 탁구하는 알렉산드르에 큰 관심이 쏠렸다. 장애인 선수는 보통 패럴림픽에 출전하지만, 알렉산드르는 놀랍게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해 비장애인 선수들과 승부를 겨뤘다.

탁구 선수로는 폴란드의 나탈리아 파르티카에 이어 역사상 2번째로 두 대회에 모두 출전한 선수가 된다. 또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한 18번째 선수이자, 두 대회를 동시에 뛰는 6번째 선수다. 브라질에서는 모두 최초다.

그는 1복식에서 신유빈-전지희 조와, 4단식에선 이은혜와 맞대결을 펼쳤다. 두 경기 모두 한국이 승리했지만 관중들은 알렉산드르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알렉산다르는 신생아인 생후 6개월에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절단했다. 7살 때 라켓을 잡아 29살인 현재까지 인생 대부분을 탁구를 위해 노력했다. 그는 2016 리우 패럴림픽 여자 단식과 단체전 동메달, 2021 도쿄 패럴림픽에서 여자 단식 은메달을 따냈다.

알렉산드르는 "다리가 하나든 팔이 하나든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이어 "선수 생활 22년 만에 오늘 올림픽에 참가하게 됐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알렉산드르의 목표는 이번 파리 패럴림픽 이후 2028 로스엔젤레스(LA) 올림픽에도 참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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