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김하성 삼두근 부상, 더 큰 문제는... 기약조차 없다 "언제 복귀할지 불분명"

김하성. /AFPBBNews=뉴스1

쉼 없이 달린 것이 문제였을까. 철강왕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더 충격적인 건 언제 돌아올지 기약조차 없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오른쪽 삼두근 당김 증세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펼쳐진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6-0으로 승리하고 3연승을 달렸다.

원래대로라면 김하성은 선발 유격수로 출전할 예정이었고, MLB.com에 따르면 실제 경기 전 선발 라인업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기 몇 시간 전 오른쪽 삼두근 쪽에 통증을 느끼면서 김하성이 아닌 타일러 웨이드가 유격수로 출전했다.

심각한 건 이 통증이 이날 단발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MLB.com은 "김하성은 쉬는 날이었던 6일 (해당 부위에) 통증을 감지했고 배팅 케이지에서 스윙을 할 때도 계속해서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이 언제 샌디에이고로 복귀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경기 시작 때만 해도 계속해서 부상 상태를 확인하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이날은 웨이드가 9번 타자로 김하성을 대신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부상이 계속된다면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와 도노반 솔라노가 1루에 배치될 수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부상의 원인으로는 혹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유틸리티 부문 수상으로 한국인, 아시아인 메이저리그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았던 김하성은 올해 보가츠를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로 나섰다.

하지만 7일 경기 종료 시점으로 김하성을 샌디에이고 올 시즌 114경기 중 111경기에 내보내면서 체력 저하를 염려하게 했다. 김하성은 지명타자로 나선 한 경기를 제외하면 110경기 중 107경기를 풀타임 유격수로 완주하며 967⅔이닝을 소화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유격수 중 7위 기록으로 그보다 많이 뛰면서 적은 실책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김하성은 건강과 상관없이 하루 쉬는 것이 도움 됐을 수도 있다"며 "김하성은 최근 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한 홈 5경기에서 16타수 0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그의 마지막 안타는 7월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하성은 6월 23일 이후 홈런을 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 기간에 장타율이 0.390에서 0.357로 하락했다. PNC 파크는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후 가장 좋아하는 구장 중 하나였다. 그는 이곳에서 치러진 10경기(선발 9경기)에서 홈런 2개와 2루타 2개로 타율 0.290(38타수 11안타)을 기록 중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