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진=뉴시스 |
8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피해자인 택시 기사 A씨는 지난 7일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에 김호중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호중 변호인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김호중 변호인은 스타뉴스에 "피해자 탄원서가 제출됐다"며 "내가 관여한 것은 아니라서 (어떻게 제출됐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피해자와 직접 연락을 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김호중 측은 검찰 조사 중 뒤늦게 A씨와 연락이 닿아 사과의 뜻을 전하고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탄원서가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 김호중 변호인은 1500장 분량의 팬들의 탄원서를 추가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호중 변호인은 "팬들의 탄원서가 매일 사무실로 들어오는데, 올 때마다 제출하면 너무 번거로워서 모아뒀다가 어저께 냈다"고 설명했다.
김호중은 오는 19일 2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김호중 변호인은 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대해 "그날 (재판에서)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18일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김호중을 구속 기소했다. 다만 위드마크 공식으로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진 않았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택시 기사 A씨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주 후 김호중은 생각엔터테인먼트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경기 구리시 인근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가 17시간 만인 이튿날 오후 4시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그 사이 매니저 장씨가 먼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했다.
하지만 김호중은 차량 소유주를 확인한 경찰의 추궁 끝에 뒤늦게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애초 음주 운전은 부인했으나, 사고 열흘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김호중은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