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LG' 염갈량의 한숨 "중요할 때 야구를 못한다, 타선 해결돼야 승리할 수 있다" 강조 [잠실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8.08 18:43
  • 글자크기조절
image
염경엽 LG 감독.
4연패에 빠진 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8월 들어 "승부수를 걸어야 할 때"라고 말했지만 좀처럼 경기가 계획대로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중요할 때 야구를 못한다. 잘해야 하는데"라고 자조 섞인 발언을 했다. 그만큼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LG다.


지난 6월 11일을 끝으로 LG는 1위 자리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6월말까지 1.5경기에 불과했던 선두 KIA 타이거즈와 격차는 7월말 경기까지 벌어졌고 8월 4연패와 함께 2위 자리를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며 3위로 처졌다. 삼성과는 1경기, KIA와는 6.5경기 차이까지 멀어졌다.

염 감독은 "요즘 계속 경기가 어렵게 풀리고 있다.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갖고 올 수 있는 찬스에서 이못 살리고 있다. 결국 경기를 어렵게 하는 것"이라며 "타선이 터질 때와 안 터질 때 차이가 크다. 10개 구단이 다 마찬가지지만 더 영향력을 주는 게 LG"라고 말했다.

결국 타선에 답이 있다는 이야기다. LG는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했는데 팀 타율 0.279에 달해 1위였고 이를 바탕으로 767득점을 올렸다. 2위 KIA와 41점 차이였고 3위 NC 다이노스와는 거의 100점 가량 차이를 보였다.


염 감독은 "LG는 타격의 팀이다. 그게 해결이 돼야 승리를 많이 할 수 있다"며 "작년에도 그렇고 투수로 야구를 한 건 아니지 않나. 방망이로 야구를 했는데 타격이 안 터지면 경기를 풀어가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올해는 정말 안 터지고 있다. 다 끝나가고 있는데도 그렇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image
LG 김현수.
이날은 분위기를 반등할 수 있는 기회다. '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5)가 눈물을 흘리며 떠난 자리를 메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LG 트윈스 합류 후 드디어 첫 등판에 나선다.

지난달 19일 계약 후 25일 팀에 합류한 에르난데스지만 LG는 신중을 기했다. 행정 문제를 해결한 뒤에도 불펜 피칭을 거치며 1군 마운드에 올라올 수 있게 완벽히 준비가 됐다고 생각을 했을 때까지 기다린 것이다. 당초 염경엽(56) 감독은 "열흘은 지나야 시차적응이 된다. 로테이션에서 두 번 정도는 빠져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 말그대로 열흘을 훌쩍 지나고 서야 첫 등판 기회를 얻게 됐다.

베네수엘라 국적인 에르난데스는 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에 입단했다. 185cm, 몸무게 97kg의 체격 조건을 자랑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99경기(49선발)에 등판해 10승 22패 평균자책점은 5.10이다. 올 시즌에는 빅리그 9경기에서 1패 15.2이닝 6.32의 평균자책점의 성적을 남긴 투수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오늘 잘 던져서 선발이 중심이 돼줬으면 좋겠다"며 "제일 힘든 게 선발과 중간에 중심이 없는 것이다. 중심(선수)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하나 키워내는 게 정말 힘들다. 올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유)영찬이하고 (박)명근이, (백)승현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선수들이 중심에 서 있어야 나머지들이 좋아진다"며 "그런데 승현이하고 명근이가 안 좋으니까 팀이 계속 중간에서 어려움을 겪고 중간 싸움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아진다"고 전했다.

이날은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으로 타선을 이뤄 에르난데스의 데뷔전 승리를 지원한다.

image
8일 두산전 선발 등판하는 에르난데스.
기자 프로필
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스포츠의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