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게장 좋아요!" 삼성생명 亞쿼터 이렇게 적응 빠를 줄이야... '하상윤표 수비농구'도 체득 중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8.0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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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히라노 미츠키가 스타뉴스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에 도입된 아시아쿼터를 통해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도 웃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매우 좋다.

삼성생명은 지난 6월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4~2025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서 4순위를 뽑아 포인트 가드 히라노 미츠키(26)를 지명했다. 지난 시즌 토요타 안텔롭스에서 뛴 그는 3점슛, 어시스트, 수비 등 다양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삼성생명의 클럽하우스인 경기도 용인의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미츠키는 "오전에는 트레이닝을 하고, 오후에는 농구 훈련을 하고 있다. 일본에 비해서 뛰는 걸 많이 하는 편이다"며 최근 근황을 전했다.

7월 22일 입국한 미츠키는 이제 팀에 합류한지 2주 정도가 지났다. 올해 삼성생명은 하상윤 감독 이후 훈련 강도가 높아졌는데, 이에 대해 그는 "들어온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이게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감독은 부임 직후 인터뷰에서 "요즘에는 기복 없는 농구를 하려면 수비에서 어느 정도 평균은 나와야 한다. 원래 좋아하던 농구도 그런 농구여서, 수비를 끈끈하게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미츠키 역시 "수비는 농구에서 제일 잘해야 하는 부분이다"며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기본기를 확실하게 하는 게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팀 수비 적응은)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잘 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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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미츠키. /사진=용인 삼성생명 제공
미츠키가 생각한 자신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는 "트랜지션이 빠르다. 또 감독님이 수비에 대해 많이 칭찬해주신다. 찬스가 나면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한국 농구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궁금한 게 있다면 바로바로 물어보려 한다. 모르는 걸 그냥 모르는 대로 가면 안된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미츠키는 선수들과 많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훈련 중에도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며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한국에 오며 불안하기도 했지만 신경쓰지 않고 모두가 소통을 해줘서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동갑내기 가드 이주연(26)과는 '환상의 짝꿍'으로 지내고 있다. 이주연은 "성격도 밝고 장난도 많이 쳐서 친해지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면서 "미츠키가 나를 너무 좋아한다. 짝사랑이다"며 농담을 던졌다. "장난을 너무 쳐서 동생들이 '둘이 싸우겠다'고 한다"며 웃은 그는 "적응을 빨리 해서 팀 훈련에 있어서도 장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츠키도 "(이)주연이가 나를 많이 좋아한다"고 했다. '짝사랑'이라는 말에 "그럴 줄 알았다"며 웃은 그는 이어 "장난도 많이 치지만 걱정이 있으면 서로 도와주고 있다. 주연이도 많이 잘해주고 얘기도 많이 하면서 같이 놀러가자고도 해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주연 외에도 김아름과 윤예빈은 피곤해보이는 그를 카페에 데리고 가 힘을 준 적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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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미츠키가 숙소에서 간장게장 먹방을 보고 있다. /사진=이주연 SNS 갈무리
쉬는 날에는 숙소 근처 보정동 카페거리도 간다는 미츠키. 한국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으로는 뜻밖에도 '간장게장'을 꼽았다. "너무 좋아요"라고 한국말로 말한 그를 보며 통역인 요시카와 이마리 씨는 "고깃집에서 간장게장만 6접시 먹은 사람은 처음 봤다"고 거들 정도였다. 미츠키는 "양념게장 말고 간장게장이다"며 확고한 취향을 밝혔다.

끝으로 올 시즌 목표로 당연하게도 팀 우승을 꼽은 미츠키는 "우승에 대한 마음가짐은 일본과 똑같다. 열심히 해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였던 삼성생명은 신이슬(신한은행)과 박혜미(우리은행)가 FA로 빠져나갔지만, 키아나 스미스나 이해란, 배혜윤 등 주축 전력은 그대로 유지 중이다. 이에 올 시즌 대권에 도전할 후보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가드진에서 미츠키의 역할도 한층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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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미츠키(맨 왼쪽)가 하상윤 감독(맨 오른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용인 삼성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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