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美 농구, 커리가 구했다! 4쿼터 '대역전극' 세르비아 꺾고 金 결정전... 프랑스 만난다[파리 2024]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8.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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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스테판 커리. /AFPBBNews=뉴스1
미국 농구 국가대표팀이 탈락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스테판 커리(골든 스테이트)의 경기 막바지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미국 농구 국가대표팀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베르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농구 준결승에서 세르비아를 95-91로 꺾었다. 금메달 결정전에서 미국은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를 만난다.


초호화 선수진을 갖춰 '드림팀'으로 통하는 미국이 탈락 직전까지 몰렸다. 미국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63-76으로 13점 차로 밀리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서 미국은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32-15 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마지막 쿼터에서 미국은 케빈 듀란트(피닉스)와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의 3점포가 터지며 맹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의 득점으로 84-84까지 따라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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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이 세르비아전 승리 후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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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요키치(가운데)가 커리와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커리가 방점을 찍었다. 경기시간 2분 24초를 남기고 날린 슈팅이 림을 통과하며 역전했다. 끝내 미국을 꺾지 못한 세르비아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해 독일과 맞붙게 됐다.


커리는 3점 9개 포함 36점을 몰아치며 경기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르브론은 16점 12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엠비드는 19점을 보탰다. 듀란트는 24분을 뛰며 9점을 기록했다.

르브론과 커리가 각각 32분과 33분을 소화하며 미국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엠비드와 듀란트도 각각 26분과 24분을 책임졌다. 데빈 부커(피닉스)는 24분을 뛰며 6점을 올렸다.

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 선수(MVP)에 빛나는 니콜라 요키치(덴버)는 17점으로 분전했다. 유독 외곽포가 말을 듣질 않았다. 3점슛 6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애틀랜타)가 20점으로 세르비아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금메달 결정전이 확정된 후 커리는 'BBC' 등과 인터뷰에서 "미국 팀의 방식대로 돌아오기 위해 애썼다"며 "미국 경기를 본 적이 많다. 오늘은 특별했다"고 말했다.

파리올림픽에서 미국 농구 대표팀은 정예 선수를 쓸어모았다. NBA 정규시즌 MVP만 4명이다. NBA 올스타는 11명,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도 7명이다. 스티브 커 골든 스테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터런 루 LA클리퍼스 감독과 에릭 스폴스트라 마이애미 히트 감독이 코치를 맡고 있다.

개최국 프랑스는 독일을 73-69로 꺾고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독일을 상대로 31분을 뛰며 11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NBA서 수준급 수비를 자랑하는 루디 고베어(미네소타 팀버울브스)도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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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커리를 안아주는 케빈 듀란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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