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못 막아서 쫓겨난다' 에메르송, AC밀란행 드디어 'Here We Go' 컨펌... 韓 투어가 마지막 무대였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8.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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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르송 로얄. /AFPBBNews=뉴스1
에메르송 로얄(25)이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으로 향한다.

9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에메르송이 밀란으로 이적한다"며 "양 구단은 이적료 총 1500만 유로(약 223억원) 선에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적이 확실해졌을 때만 외치는 본인 특유의 구호인 'HERE WE GO(히어 위 고)'도 남겼다.


이로써 에메르송의 토트넘 3년 생활은 끝이 나게 됐다. 밀고 당기던 토트넘과 밀란의 긴 이적료 협상도 적정선에 마무리됐다.

브라질 출신 에메르송은 지난 2021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전 소속팀 바르셀로나 시절에는 브라질 특유의 유연한 공격성과 폭발적인 드리블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는 달랐다.

데뷔시즌이던 2021~2022시즌에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신임 속에 공식전 41경기에 출전했지만 이후 매해 출장 수가 줄었다. 특히 지난 시즌 페드로 포로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리그 22경기 출전, 선발은 11경기에 불과했다.


토트넘은 올 여름 18살 유망주 아치 그레이를 영입해 오른쪽 풀백을 강화했다. 그레이는 풀백뿐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 활용도 가능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레이와 포로를 번갈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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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에메르송 로얄을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에메르송은 밀란 이적설에도 토트넘 선수단의 일원으로 프리시즌 한국 투어에 참여했다. 지난달 31일 팀 K리그(4-3 승)와 쿠팡플레이시리즈에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고 3일 바이에른 뮌헨(1-2 패)전에는 후반 45분을 소화했다.

특히 팀 K리그와 경기에선 최근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과 매치업으로 한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당시 양민혁이 중원에서 에메르송을 등진 뒤 멋진 턴 동작으로 벗겨냈는데 영국 '더부트룸'도 이 장면에 주목했다. 매체는 "양민혁은 공격에서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여러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멋진 턴 동작으로 로얄을 벗겨버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양민혁이 로얄을 제친 직후 쿨링타임이 왔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터치라인에서 선수들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투맨으로 막아야 해'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이후 토트넘 팬 사이트에서 영국 누리꾼들은 '양민혁이 에메르송이 AC밀란으로 이적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며 에메르송의 수비를 비꼬기도 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도 절친한 에메르송의 이적을 아쉬워하는 한국팬들도 많다. 하지만 에메르송은 보다 자신을 원하는 팀에서 새 도전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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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는 에메르송 로얄(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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