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다승왕 출신이 '1회에만 10실점' 난타, KBO 컴백 무대 악몽 됐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8.0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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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요키시가 9일 잠실 LG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새롭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에릭 요키시(35)가 KBO 리그 복귀전에서 1회 충격의 10실점을 기록했다.

요키시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1회에만 무려 10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요키시는 4회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3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2탈삼진 10실점(10자책)을 마크했다. 총 투구 수는 78개였다.


NC가 1회초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3점을 선취한 상황. 요키시는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를 삼구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신민재에게 6구째 볼넷을 허용한 요키시. 이어 오스틴을 상대로 2구째 체인지업을 공략당하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3-2)

계속해서 요키시는 문보경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준 뒤 박동원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3-3) 이어 오지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김현수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점수는 3-4가 됐다.

박해민이 요키시를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3-5,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구본혁을 6구째 루킹 삼진 처리한 요키시. 이어 홍창기 타석 때 폭투를 범한 뒤 2, 3루가 됐고,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린 요키시. 여기서 신민재가 우중간 3타점 적시 3루타를 터트리며 3-8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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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요키시가 9일 잠실 LG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석에 앞서 투런포를 터트렸던 오스틴이 들어섰다. 오스틴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쳐냈다. 오스틴이 1이닝에 2연속 투런포를 작렬시킨 순간이었다. 문보경은 유격수 땅볼 아웃. 3아웃. 이닝 종료.

이후 그래도 요키시는 2회와 3회 각 볼넷 1개씩 내주긴 했으나,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다. 이어 4회 2아웃을 잘 잡은 뒤 마운드를 이준호에게 넘겼다. 비록 1회 10실점으로 흔들리긴 했지만 이후 무너지지 않은 건 고무적이었다. NC는 1회 10점이나 내주고도 1회 3점, 3회 4점, 4회 2점씩 뽑으며 4회말 종료 시점 기준 9-10, 한 점 차로 바싹 추격했다.

한편 요키시는 지난 7월 말 방출된 대니얼 카스타노를 대신해 7월 31일 NC 다이노스와 연봉 1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당시 임선남 NC 단장은 구단을 통해 "그동안 요키시 선수를 포함하여 복수의 후보군을 고려한 결과 현 외국인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한국에 올 수 있는 선수 중 요키시 선수가 최선이라 판단했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요키시는 2019년 총액 50만 달러에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그해 30경기에 등판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3.13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어 2020년에는 27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14의 성적을 냈다. 2020시즌 평균자책점 1위였다. 이어 2021시즌에는 31경기에 등판해 16승 9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2시즌 30경기에서 10승 8패 평균자책점 2.57을 마크한 요키시. 지난해 12경기에서는 5승 3패 평균자책점 4.39의 성적을 기록했다. 6월 초 고척 LG전에서 왼쪽 내전근 부분 파열로 최소 6주 이상의 재활 소견을 받았고,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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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요키시가 9일 잠실 LG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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