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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우상혁. /AFPBBNews=뉴스1 |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1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2m27를 뛰어넘는 것에 그친 우상혁은 7위로 결선을 마쳤다.
이로써 한국 육상 트랙·필드 첫 메달도 좌절됐다. 한국 육상 역사상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92 바르셀로나 대회 황영조(금메달), 1996 애틀랜타 대회 이봉주(은메달) 두 명뿐이다. 황영조와 이봉주는 한국 마라톤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우상혁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었으나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사실 그 어느 때보다 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대회였다. 파리올림픽은 우상혁의 3번째 올림픽이다. 2016 리우 올림픽에 첫 출전한 우상혁은 2020 도쿄 대회에서 2m35로 4위를 기록했다. 이번 파리올림픽 출발도 나쁘지 않았다. 앞서 우상혁은 대회 예선 A조에서 2m27을 넘어 조 공동 2위이자 전체 공동 3위를 찍고 결선에 올랐다.
하지만 결선에서 무너졌다. 12명의 선수 중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우상혁은 가볍게 2m17를 넘었다. 2m22 역시 1차 시기에 가뿐히 넘어섰다. 2m27에서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려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선 이를 넘어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 사이 '경쟁자' 잔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 등이 2m27을 넘지 못해 탈락했다.
우상혁에게 기회가 찾아오는 듯 했으나, 다음 단계를 넘지 못했다. 우상혁은 2m31에서 1차, 2차, 3차 시기까지 모두 실패했다. 특히 3차 시기에 실패하자 우상혁은 얼굴을 파묻으며 진한 아쉬움을 쏟아냈다. 결국 우상혁은 최종 순위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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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우상혁. /AFPBBNews=뉴스1 |
동메달은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거머쥐었다. 바르심은 2012 런던, 2016 리우 대회에서 은메달, 2020 도쿄 대회에선 금메달을 획득했다. 파리 대회에서도 메달을 목에 걸어 4회 대회 연속 입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