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中 와라" 충격적 폭로에 이런 반응까지... 문체부, 배드민턴협 조사 착수[파리 2024]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8.1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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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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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가운데)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짧은 인터뷰 후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빠르게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중국도 안세영(22·삼성생명)의 대한배드민턴협회 폭로성 인터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직접 조사에 착수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부터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다"며 "안세영 선수는 지난 5일 선수 부상 관리와 훈련 지원,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및 대회 출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 파리올림픽 직후 관련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알렸다.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배드민턴 금메달이 확정된 후 "부상을 겪는 과정에서 (협회에) 실망을 많이 했다. 이 순간 이후로 계속 가기는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안세영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다. 오해가 있으면 대화로 풀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배드민턴 그랜드슬램(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달성한 안세영의 충격적인 폭로는 중국 내에서도 큰 화제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과 '시나스포츠' 등이 안세영의 발언을 주목했다.

'시나스포츠'의 중국 누리꾼은 "안세영을 중국으로 데려와라", "공식 석상에서 이런 발언이 나오다니"라는 등 댓글을 달았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도 안세영의 중국행을 설득하는 듯한 게시글이 여럿 나왔다.


국제적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협회의 전반적인 실태 조사를 예고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된 제도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도 종합적으로 살피겠다"고 전했다.

조사단장인 이정우 체육국장은 "안세영 선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 누구든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선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문체부와 체육단체가 지녀야 할 당연한 자세다"며 "이번 조사의 근본적인 질문은 협회가 선수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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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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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출국 전 취재진을 향해 배드민턴 대표팀 기자회견 참가를 막았다는 입장을 나타냈던 안세영. /사진=뉴시스
보조금 지원 액수까지 직접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보조금 71억 2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며 "조사는 ▲민법과 ▲문체부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 규칙에 따른 사무검사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보조사업 수행상황 점검의 법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태 조사는 12일부터 곧바로 행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늘(8월 12일)부터 즉시 조사에 착수한다"며 "배드민턴협회와 국가대표팀 등 관계자의 의견 청취, 현장 조사와 전문가 자문회 등 다각적인 조사를 실시하겠다"며 "9월 중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민적 의혹이 남지 않도록 엄정하고, 한쪽에 편향됨 없이 공정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알렸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는 제도 개선 사항으로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공정성, ▲훈련과 대회 출전 지원의 효율성을 꼽으면서 "배드민턴 포함 대다수 종목에서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관행상 금지되고 있는 개인 트레이너 국가대표 훈련 과정 참여의 필요성도 살피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협회의 후원 계약 방식이 '협회와 선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는지', ▲배드민턴 종목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도 합리성, ▲선수의 연봉체계 불합리성을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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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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