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붙잡지 마' 데 리흐트 "빨리 맨유 공항 가야 해" 마음은 이미 이적했다... 오늘 누사이르와 '동반' 메디컬테스트 확정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8.1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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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공항에서 포착한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모습. /사진=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SNS 영상 갈무리
'뮌헨 듀오'가 아닌 '맨유 듀오'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25)와 누사이르 마즈라위(26)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가 이날 맨유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캐링턴 훈련장으로 간 뒤 이적 작업을 마무리한다"며 맨유 이적을 사실상 확정했다.


앞서 로마노도 전날 데 리흐트와 맨유의 계약 합의 소식을 전하며 이적이 확실할 때만 외치는 본인 특유의 구호 'Here we go'(히어 위 고)를 외친 바 있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도 이날 자신의 SNS에 데 리히트와 마즈라위가 뮌헨 공항에서 출국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마즈라위보다 공항에 약 30분 늦게 온 데 리흐트는 "마즈라위가 날 기다리고 있다"며 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다.

이로써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는 과거 아약스 시절 함께 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재회한다. 맨유 3년 차에 접어든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 안정을 위해 둘은 강하게 원했다. 데 리흐트는 5년 만에, 마즈라위는 2년 만에 텐 하흐 감독을 다시 만난다.


맨유는 오는 17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24~2025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2일 "데 리흐트가 개막전에 출전하려면 오는 15일 정오까지 선수단에 등록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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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오니폼을 입은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누사이르 마즈라위.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맨유가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를 동시에 영입한 이유는 그만큼 수비 보강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앙수비가 심각하다. 지난 시즌 해리 매과이어는 늘 비난에 시달렸고 미드필더 카세미루, 풀백 루크 쇼가 센터백 자리에 설 정도였다.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교통정리'가 한창이다. 라파엘 바란이 이탈리아 세리에A 칼초 코모로 떠났고 현재 축구계에서 가장 유망한 수비수인 레니 요로를 무려 930억원에 영입했다. 하지만 요로가 바로 부상을 당하며 3개월이나 결장하게 됐다.

데 리흐트는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22경기 출전(선발 16경기)에 그쳤다. 새로 영입된 김민재와도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수준급 센터백으로 꼽힌다. 그는 일찍이 맨유와 개인 합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구단 간 이적료 줄다리기로 최종 합의가 늦어졌고 마침내 두 구단이 합의를 이뤘다.

최근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출전하며 한국에서 고별전을 치른 마즈라위는 뮌헨 생활 2년 동안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22~202시즌에는 리그 19경기에 출전했고 선발은 11경기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은 발목 부상으로 고생했다. 조슈아 키미히와 이적생 콘라드 라이머에게 자리를 내주며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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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이스 데 리흐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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