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사진=뉴시스 제공 |
문체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다"며 "안세영 선수는 지난 5일 선수부상 관리와 훈련지원,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및 대회 출전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문체부는 2024 파리올림픽 직후 관련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6일 "안세영 인터뷰와 관련해 경위를 파악한다. 현재 2024 파리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알린 바 있다.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배드민턴 금메달을 딴 뒤 "부상을 겪는 과정에서 실망을 많이 했다. 이 순간 이후로 계속 가기는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며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인터뷰를 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조사위는 외부 감사 전문가 4명(감사원 출신 감사관, 대한체육회 청렴시민감사관, 국민권익위원회 출신 감사관, 여성위원회 위원)과 대한체육회 법무팀장(변호사), 감사실장 등으로 구성된다. 무엇보다 안세영 인터뷰 내용이 부상 관리, 훈련 체계, 선수 보호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조사위의 면담 등을 통해 구체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문제가 발견될 시 감사로 전환하여 대한배드민턴협회, 국가대표선수촌 훈련본부 등 선수와 관련한 모든 사안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문체부는 "인적 문제가 있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하고, 제도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규정 개정 등을 통해 개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장인 이정우 체육국장은 "안세영 선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 누구든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선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문체부와 체육단체가 지녀야 할 당연한 자세다"며 "이번 조사의 근본적인 질문은 협회가 선수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다"고 밝혔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사진=뉴시스 제공 |
중국 소후닷컴은 "안세영은 은퇴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계속 선수로 뛰기를 원한다"며 "다른 나라로 귀화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